brunch

매거진 잠시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진정한 Jul 17. 2018

정반대

잠깐의 시간, 잠깐의 시. 잠시(詩)

In Zagreb

나 언젠가 당신을 빤히 쳐다본 적이 있었지.

빛에 비친 당신의 얼굴을 보고 있는데

잠시라도 눈을 떼면 그 시간이 다시 오지 않을까 봐

당신의 얼굴을 보고 있는 이 순간 이대로

그 감정이 너무나도 좋아서 그렇게 쳐다봤던 거야.

BGM_너에게-댑(DAB)

LINK_https://www.youtube.com/watch?v=Q86oEJyFLgo


정반대

결국 없다

하양도 검정으로 스며들고

산도 바다로 흘러가니


나도 너에게 조금씩

이동하고 있는 중인 거다


결코 세상은 반대란 말로 쉬이

정의할 수 없는 것임을

너란 세상으로 다가가는 나로

발걸음 내딛는 숫자로 증명한다


너에게 덮여 파묻히고 있음을



정반대의 우리는

서로에게 자꾸만

귀결점을 만들고

결국은 한 마음으로 모입니다.


결국 수렴합니다.

여기서든 저기 서든

사랑의 마음이 발생하면

당신에게로 자꾸만 끌릴 수밖에 없는

당신으로 세상을 비춰 볼 수밖에 없는

사랑인 겁니다.


당신의 정면을 본 나는

당신의 이면으로 한 번 더 마음이 끌리고

당신의 숨겨진 것들로 사랑을 인정하고

당신이 나랑 다르지만 같음을 깨닫습니다.


정반대가 결코 정반대로 끝날 수 없습니다.

결국 모이고 수렴하는 사랑임을 알았습니다.

그래서 나의 부족함을 가진 당신이 더욱 사랑스럽습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백 년을 내린 빗방울만큼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