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깐의 시간. 잠깐의 시. 잠시(詩)
새벽이다.
당신의 부름으로
깨어났다 생각하기로 했다.
여름의 아침은 이토록 길고 길어
당신에게로의 선잠을 방해하는지.
BGM_Madeline-이채언루트
LINK(LIVE)_https://www.youtube.com/watch?v=u-1-iAPMe68
미풍 옅게 불어오는
인세(人世) 옅은 하계 새벽
마루가에 누워 서서
엽서 한 편 날리우네
그립다만 볼 수 없고
꿈꾸다만 갈 수 없고
바람결에 흔들리는
녹초(綠草)들만 반동하네
흑암 내린 대지위에
내 마음결 월애(月愛)하고
침묵하는 편지 속에
단 한 조각구름 싣네
선잠 드는 새벽이네
연필 자루 손에 쥐고
당신 생각 애정하네
그대를 옮겨 적네
한 번씩, 또 그렇게 자주
허무맹랑한 기약에 간절함을
화단 깊이 심어 놓을 때가 있습니다.
내가 바라는 대로 이루어지기를
내가 원하는 대로 이루어지기를
간절함이 묻어있는 바람을
쉬이 불게 해 줄 높은 언덕에서 나는
기대감으로 부푼 풍선을 날리는 것이 아니라
기대감을 불어넣어 줄 열기구의 불꽃을 지펴야 함을 압니다.
기약은 묻어두고 성숙함을 준비하고
언덕 너머 바라보면서 싹을 틔웁니다.
종이 한 장 옳게 채우지 못했지만
구름의 흐름을 보며 기대를 맡깁니다.
당신 덕에 난 더 살고 싶어 졌습니다.
애정하는 마음 붙잡고 선잠 드려합니다.
그리움으로 보지 못하지만,
꿈을 꿈으로 갈 수 없지만
당신의 옆으로 여름의 새벽은 날아갈 것 같습니다.
오늘은 구름이 빠르게 흘러갑니다.
雲氣(운기) : 기상(氣象)이 달라짐에 따라 구름이 움직이는 모양(模樣)