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깐의 시간, 잠깐의 시. 잠시(詩)
자연스럽지 않느냐
한 없이 뻗어가는 한 여름의 초록 항연에
단지 너라는 가치를 더하는 일이다
BGM_나의 하루-이문세
LINK_https://www.youtube.com/watch?v=mbIcW3Uwnjg
매일 갈아입는 속옷에
날이 추워지면 웃옷을 입었고
비가 오는 날이면 비옷을 챙겼고
너를 보는 날이면 새 옷을 꺼냈다
오늘은 시옷을 꺼내
당신이란 시에 속삭이며
나의 옷들을 걸쳤다
너로
나를 물들일 수 있는
시옷으로부터
나에게 네가
시로 존재하는 순간
그대만 보면 시가 써지지 않습니다.
그대의 순간을 기억하는 것
그대의 아름다움을 마음에 담는 것
그대의 사랑에 계속해서 빠지는 것
이 모든 것들이 당신으로 흠뻑 젖어
글을 쓰는 동안도 당신밖에 떠오르지 않아
그 순간을 당신으로만 붙잡고 싶기에.
그대를 보면
그대만 보고 싶습니다.
그대를 떠올리면
그대만 떠올리고 싶습니다.
그대 마음으로 움직일 때
그대만 마음에 담고 싶습니다.
오로지 그대로 가득 차고 싶습니다.
그대가 나의 일상에 선물이니
나도 그대 일상의 선물이 되어
시옷을 입고 길을 나섭니다.
오늘은 온통 당신으로 된 시를 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