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깐의 시간, 잠깐의 시. 잠시(詩)
잃어 가는 것들이 있으니
오늘도 유지하려 함을 선택하고
채우려 하는 것들이 있으니
오늘 또한 잃어가며 보낸다
채움과 잃음
결국은 유지함에서 비롯된 온전함이니
BGM_I Call You-1415
LINK_https://www.youtube.com/watch?v=MeB9SeTI5ak
온전히
또한 완전히
일백의 잔량을 달성하고자
팔의 일부를 뜯어내어
돼지코를 찾는다
최상의 상태를 만들고자 하는
전일적 생각
충전에도 완벽이 필요하다
사람에도 완충이 적용된다
쫓는 데에 급함이 말을 하고
그 마음에 부족이 선행이다
언제고 채우려 하는 것들에
일시적인 완전함이 있는 것도 잊은 채
팔이 뜯겨가며 들이 붓기 급급하다
언제고 채우는 것들은
끝내 유지하려 하는 것들임을
남은 잔량이 자릿수를 채웠다고
어찌 그리 완벽해질 수 있겠는가
몹시 연약하여 바람에도 흩날리거늘
그런 것들에 단지 쓰임으로 대답하고자 할 뿐이다
늘 쓰는 휴대폰은
매일 저녁이면 다시금 충전에 잠을 맡겨
내가 잠든 회복의 시간에
같이 전깃줄에 몸을 의지하고는
힘을 회복합니다.
일시적인 완전함에 도달하기 위해
꽤나 많은 시간을 소모하고
잠시 잠깐의 완벽한 충전이 이루어진
그 시간을 위해
급히 콘센트에 전원부터 연결합니다.
얼마만큼의 쓰임이
잔량이 온전하게 소모될 수 있게끔
여지를 주는 걸까요.
얼마큼의 간격을 두고
잔량이 일정하게 소모될 수 있게끔
분배하는 걸까요.
충전을 위해서 소모하는 건지
소모를 위해 충전하는 건지
하루에게 물어봅니다.
쫓김과 쫓음의 갈래에서
나의 유지는 어느 곳에 서 있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