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PAPER BOX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진정한 Dec 20. 2015

아버지

PAPER BOX_38

아이언맨

보호막을 입은 아이언맨은 무서울 것이 없다.

'가장'이라는 갑옷을 입은 아버지는 강직하다.

오늘도 아이언맨처럼 보낼 아버지의 사랑을 생각한다.

나에게 아버지는 영원히 갑옷을 입은 멋진 아버지이다.

BGM_Stumblin'In-Smokie


아버지

                                                                     J PARK

석자가 가진 희망이란 결코 크지 않다.

그냥 내 아들이 잘 되었으면 하고

자식이면 뭐든 해 줄 수 있고

가정을 위해서 버팀목이 될 수 있으면 된다.


내가 본 아버지들은

각자의 위치에서 삶에서

타인에게 해가 되지 않게 사랑을 추구해 온 인물이다.


슈퍼맨이다.

한 여자를 위해 사랑을 하고

지구를 지키기 위해 자신의 힘을 쓰는 그런 인물이다.


배가 나와도, 근육이 사라져도, 피곤해해도

그래서 아버지이다.

그게 누군가의 희망이 되어줄 수 있어 희망이다.


아버지

석자가 가진 희망이란 결코 크지 않다.

그래서 모두가, 보이지 않는 우주의 마음으로

아버지를 사랑한다. 나도 사랑한다.


얼마 전부터 아버지께서

안경을 쓰시기 시작하셨습니다.

그리고

이른 새벽. 누구보다 아침을 먼저 시작하는 아버지

언제나 팔씨름을 하면

아버지의 두 손가락도 이기지 못했던 그 근육질 팔의 피부가

전보다 햇볕에 더 탄 것처럼 느껴집니다.


고등학생. 아버지는  출근길에 한 번씩

저를 학교로 태워다 주셨습니다.

많은 대화를  하기보다는

그저 날씨가 춥건 어떻건

같이 있는 차 안은 그렇게 따뜻할 수가 없었어요.


차 안에서 심심하실까 봐

한 번은 아버지께 선물로

그토록 좋아하셨던 올드 팝송을 CD로 구워 드렸습니다.

세상에서  하나뿐인 아버지의 플레이어 리스트(Player list)

CD 한 장을 구워 드렸더니 아버지께서 다음 날 이렇게 말씀하시더라고요.

"CD 몇 장 더 만들어봐라. 아버지 동료들도  가져다주게."

그 말이 어찌나 기분이 좋던지.

저는 바로 몇 장을 더 구워 아버지께 전달해 드렸습니다.


또 근래에는 아버지께서 스마트폰을 구입하셨습니다.

저와 동생에게 이것저것 물으시더니,

이제는 저희보다 더 스마트폰 활용을 잘 하시는 것 같더라고요.

얼마 전엔 제가 디자인하는 사진처럼

(사진으로 대화하다_J PARK in brunch)

사진에 글을 넣고, 예쁘게 만드는 방법을 가르쳐 달라고 하시기도 했어요.

그래서, 간단하게 만드는 방법을 알려 드리기도 했습니다.


전엔 "아버지"라는 존재가 참 무섭고 엄하게만 느껴졌었는데,

지금은 저를 누구보다 생각해주는 친 형 같은 느낌이 들 때도,

인생의 조언으로 다가와 주는 멘토 같기도 합니다.

그래서, 더 아버지께 친근함을 느끼게 되었어요.


세상에서 가장 강한 남자.

전 누가 뭐래도 저희 아버지라고 말합니다.

우직하게, 곧게

한 가정의 가장으로써 힘쓰시는 모습

평범함이 낳은 강력함

세상의 어떤 히어로가 그걸 이길 수 있을까요.


아버지

매일 새벽부터 출근하셔서 저녁 늦게까지

일을 하고 오시는 그 무거운 어깨에

아직은 제가 많은 것들로 보답하지 못해 죄송하기만 합니다.

아버지께서 어떤 모습이건,

저는 늘 아버지를 응원합니다.

사랑하는 아버지

항상 감사합니다.


전 하나님께 꼭 이렇게 기도를 합니다.

"오늘도 아버지 곁을 지켜주셔서 안전 운행하게 해 주세요."


PS : 저도 아버지를 많이 닮아 갑니다. 젊은 아버지의 패기, 열정이 저에게 그대로 전달된 것 같아요.^^

매거진의 이전글 어머니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