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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진정한 Nov 24. 2019

강물

잠깐의 시간, 잠깐의 시. 잠시(詩)

흐릿한 수평선에 맞추어

어느덧 강가에 다다랐다.

그곳에서 네가 칠한 색깔에

나의 모든 것이 물들 수밖에 없었다.


BGM_그대 나를 일으켜주면-카 더 가든

LINK_https://www.youtube.com/watch?v=TUDoiGt3Nxw



강물


수심이 깊으니 입수를 금합니다


당신으로 들어가는 문은 이렇게나 넓어

나의 모든 것을 당신에게 빠뜨리고 싶은데


당신에게로 들어가면

이제 더 이상 빠져나오지 못할까 봐

당신의 마음으로 들어가면

헤어 나올 수 없을 걸 알기에


망설임이 아니라 알고도 들어가려 하는 중이다


당신이 세운 표지판의 위험 문구조차

당신을 사랑하게 만들었으니



강가로 가는 데에 많은 시간이 걸렸습니다.

지름길도 찾지 못했고

기껏 달린 내비게이션조차

제대로 읽지 못하니

제자리걸음을 반복하기도 했습니다.


지나 온 길을 외워두진 않았습니다.

길 눈이 어두운 탓도 있고

굳이 알아둘 필요도 없어서 말이죠.


당신을 기점으로 편도행을 택했습니다.

넓은 문을 헤매고 찾아 들어가

이제 빠지는 일만 남았습니다.


기꺼이 빠져들겠어요.

한없이 젖어들겠어요.

당신의 색깔과

지금 보이는 벚꽃색 강물 속으로




진심으로 정한 한 마디 _진 정한

모든 차원의 정점에 사랑이 있다고 믿습니다.

모든 사랑의 전달이 사람에게 있다고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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