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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진정한 Sep 09. 2015

두 개

PAPER BOX_3

프랑스 파리에서

세느강의 다리 한 켠에 색색들이 들어찬 자물쇠들이 얽혀있다.

모든 이의 사랑을 자랑이라도 하는 듯,

햇빛에 비친 무지갯빛 아지랑이가 세느강을 물들인다.

BGM_염장송-임종철,정민경,한민규


두 개

                                                      J PARK

일 더하기 일

일 곱하기 이

이 나누기 일

이 빼기 영


우리 둘

이렇게 해서 만난

두 개.


지금 이 상태만으로

충분히 행복한

두 개.


나눠보려 해도

절대 나눌 수 없는

두 개.


아무리 감추려 하지만

너를 사랑하는 마음만은

여전히 뺄 수 없는

두 개.


처음엔

더하기로

맺어진 사이지만


이제 우린

더 이상 뺄 것도

곱할 것도

나눠질 일도

없을 거야.


두  개라는 말.

어쩌면

세상에서 가장

하나같은 말.


그 말.

두 개라서

행복합니다.


어쩌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두 사람이,

한 사랑을 하고 있다는 것이

둘로 쪼개질 수 없음을 이미 증명하고 있는  듯합니다.


저는 "그대"라는 단어를 참 좋아합니다.

사전식 표기로는 "듣는 이가 친구나 아랫사람인 경우, 그 사람을 높여 이르는 말

또는 주로 글에서, 상대편을 친근하게 이르는 이인칭 대명사(출처:네이버 국어사전)"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저는 이 단어를 "그 대(代)"라고 표현하고 싶습니다.


"저를 대신하는 사람, 그"라고 생각하기 때문이에요.


결코 둘이 될 수 없는 "두 개"

당신과 내가 만난 "일 더하기 일"

그렇게 사랑이 배가 된 "일 곱하기 이"

쉽게 나눌 수 없는, 그 어느 것도 나누지 못하는 "이 나누기 영"

그래서 뺄 수 없는 "이 뺴기 영"

이래서 사랑이 아름다운 건가봐요. :)


오늘도 사랑하고 있는 당신,

잠깐의 순간에 이 글을 읽으셨다면

오늘 하루. 잠깐의 시간에

그 대(代)에게 사랑한다고 말 해 보는 건 어떨까요?

사랑한다는 말은

아낄수록 그 가치를 떨어뜨리는 일이니까요^^


PS:나를 대신하는 사람, 그 "누군가"가 중요한게 아니라, 당신의 "표현"이 소중한거랍니다.^^

"사랑합니다. 나의 그대(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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