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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수요일 Jun 01. 2021

15. 당신의 이름을 지어다가 며칠은 먹었다.

문학동네시인선 032 박 준 시집

◎ 당신의 이름을 지어다가 며칠은 먹었다  / 박 준 시집 / 문학동네 / 005


시인의 말

나도 당신처럼 한번 아름다워보자고 시작한 일이 이렇게나 멀리 흘렀다. 내가 살아 있어서 만날 수 없는 당신이 저 세상에 살고 있다. 물론 이 세상에도 두엇쯤 당신이 있다. 만나면 몇 번이고 미안하다고 말하고 싶다. 


2012년 12월

박준 


첫 장에 써있는 <시인의 말>  4 문장이 그 어떤 다른 문장보다 심장을 울렸다.  
내가 살아 있어서 만날 수 없는 당신이 저 세상에 살고 있다. 
갑자기 하늘로 간 오빠 생각과 함께, 시인의 한 편 한 편 시가 살아난다. 감사하다.  


◎ 당신의 이름을 지어다가 며칠은 먹었다  / 박 준 시집 / 문학동네 / 067


모래내 그림자극..... 중


다시 말하지만 골목은 사람을 불안하게 만드는 힘이 있다 어두운 골목, 사실 사람의 몸에서 그림자보다 먼저 뛰어나오는 것은 노래다 울지 않으려고 우리가 부르던 노래들은 하나같이 고음(高音)이다 노래가 다음 노래를 부르고 그림자가 다른 그림자를 붙잡는 골목이 모래내에는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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