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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재성 작가 Jul 01. 2016

'타협'이 아닌 '염원'

지금 당신의 그 사람, 정말 '염원'이 맞나요?



"그러니까 말야"

"응?"

"많은 사람들이 하나 뿐인 사람이라고 포장하며 살잖아. 자기 곁에 있는 사람을 말야"

"그렇지"

"응. 그러니까 곁에 누군가를 두었으면서도 다른 사람의 매력과 다른 사람의 재력 등에 이끌리는 것. 연예인 보면서 예쁘다고 입 벌리고 잘생겼다고 하는 것들. 결국에는 내가 저 사람을 가질 능력이 되지 않으니까 지금 곁에 있는 사람을 타협점으로 두고 다른 사람에 대해서 부러워 하며 살잖아."

"응"

"그게 진짜 사랑 맞을까?"

"왜 그렇게 생각해?"

"그냥 그건 타협으로써의 삶 아닐까 싶어서 말야."

"그럼 조건 자체를 보는게 무조건 잘못됐다는거야?"

"아냐. 그렇지는 않지. 어쩌면 철저하게 만나기 전에는 난 조건을 따지는 것 같아."

"근데 그들에게 그런 말을 하는 이유는 뭐야?"

"음. 다만 나는 타협하지 않는다는거야."

"그게 무슨 뜻이지?"

"그런 설문조사 본 적 있어? 남자친구가 있는데 재벌 2세가 대쉬하면 흔들릴 것이라는 의견이 60%가 넘고, 여자친구가 있는데 연예인이 대쉬하면 흔들린단 결과가 90%가 넘는 설문조사 말야."

"아 그런게 있었어? 나쁘다."

"그게 바로 지금 옆에 있는 사람은 '타협의 결과물' 이라는 증거 같아. 곁에 있는 사람을 정말 사랑한다면 그게 재력이든 외모든 흔들리지 않는게 맞는거 아닌가 싶어서."

"무슨 말이지? 잘 모르겠어."

"그러니까, 적어도 난 그래. 누군가를 만나기 전까지는 정말 철저하고 심할만큼 다양하게 조건을 따지고, 재고 가려. 이런 면 저런 면들 그냥 쉽게 누구라도 만나려고 발버둥 치지는 않는단거야. 난 혼자 있어도 고독하긴 한데, 그리 외롭진 않거든."

"그런 다음에 만나면?"

"응. 만나고 나면 그 다음부터는 그 상대방은 먼저 내가 생각해 왔던 사람과 가깝다는거야. 외모적으로 성격적으로 센스적으로 그리고 미래에 대한 비전도 말야."

"응"

"그리고 나서 일어나는. 아니 쌓아가는 이야기들은 그 외의 다른 조건들이 침범할 수 없는 영역이지. 둘 만이 만들어가는 둘만의 스토리가 되니까 말야. 그걸 어떻게 일개 돈 몇푼과 외모 따위가 넘어설 수 있겠어."

"아.. 그럼 적어도 만난 이후에는 타협하지 않는다는거네?"

"응. 내가 바란 누군가가 나에게 마음을 열어 주었다는 것을 확인 한 이상. 그 사람은 나에게 타협점이 아니야."

"그럼 그 사람은 너에게 뭐라고 불리우면 되지?"

"염원. 이라고 불리우지"

"좋다."

"응. '타협이 아닌 염원' 그게 내가 내 사람을 부르는 이름인거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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