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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퍼펙트 프리젠테이션 작가 김재성 Dec 03. 2017

'승부욕'의 건강한 사용법

상대를 인정 하는 것이 지는 것이 아님을 깨달을 것


나 역시도 어릴적부터 때로는 과할 정도로 승부욕이 강했다. 승부욕이 강한 사람은 그만큼 무언가를 성취하는 비중도 빈도도 높지만, 승부욕이 건강하게 사용되지 않을 경우는 스스로에게도 타인과의 관계에서도 여러가지 불편한 일이 생긴다. 


일반적으로 건강하지 않은 승부욕은 다음과 같은 두 가지 상황에서 발현된다.


1. 동시간대를 살아가고 있는, 그러나 자신 보다는

 당연히 물리적 시간을 더 살았기 때문에 더 갖추고 있는 사람을 인정하려 들지 않는다.


2. 어떤 영역에서도 자신이 뒤쳐지는 것을 참지 못한다. 


분을 삭이지 못하고 그 자리에서 화를 내는 것은 그나마 귀엽다. 

그런 상황이 폭력등의 다른 식으로 번지지만 않는다면 말이다.


다만, 현재의 자신을 인정하지 못하거나 현재의 상대방을 인정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흔히 저지르게 되는 실수들이 있다.


1. 자신을 과장한다

스스로가 뒤쳐지지 않는다는 것을 어떻게든 과시하기 위해 스스로를 과장한다. 키를 더 부풀려 말하거나 깔창을 까는 것은 귀여운 행동이고, 자신도 정확히 알지 못하는 말을 사용해가며 멋을 부리는 표현을 하고 자신의 과거나 현재를 부풀려 이야기하거나 무리를 한다. 경제 여건에 맞지 않는 차량을 구입한다거나, 과도한 물품을 사며 지출을 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이러한 식으로 부풀려 놓은 자신과 실제의 자신은 엄연한 차이가 있는 법. 그 차이를 이후에라도 메꾸게 된다면 다행이지만 그렇지 않으면 지속적 무력감과 패배감이 오히려 자존감을 떨어뜨리게 된다.


누구나 그럴듯해 보이고 멋지고 아름답기를 바란다. 하지만 스스로를 과장한다고 해서 그런 사람이 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 


2. 상대에게 빈정대는 행동을 한다

이것은 보통 지적인 영역에서 상대방보다 자신이 더 우위에 있다고 증명하고 싶을 때 저지르는 실수이다. 일단 상대방의 의견에는 반대를 하고 싶은데 상대방의 의견이 틀렸다면 모를까. 맞는데도 어거지 논리를 펴며 떼를 쓴다. 정치인들이 그러한 일을 하면 혀를 끌끌 차던 사람도 자신이 승부욕에 눈이 멀면 일단 저지르고 보는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자신만 눈에 멀어 있지 자신과 그를 보고 있는 수 많은 사람들은 대부분 승부욕 때문에 이성을 잃은 사람의 행동이 어딘가 이상하다고 느낀다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그와의 인간관계가 망가지는 것은 물론이고, 얻어낼 수 있는 것은 하나도 없게 된다. 


여전히 건강한 승부욕은 매우 필요하고 삶을 주도적으로 살아가게 하는데에 큰 원천이 된다.

하지만 건강하지 못한 승부욕은 스스로의 내외부를 갉아먹는다. 


그렇다면 어떻게 승부욕을 활용해야 건강한 것일까?


1. 시간차가 있는 사람의 성취는 우선 인정해라

이 시간차는 비단 '나이의 많고 적음'을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니다. 나보다 어릴지언정 외국에서 오래 살아 나와의 외국어 실력 격차가 나는 사람도 있을 수 있고, 나와 같은 운동을 하는데 더 오랜 시간 운동을 해 왔기에 더 많은 무게나 더 높은 지구력을 가진 사람들은 그냥 인정하면 된다. 오히려 그런 사람에게 '나도 더 노력해서 나중에는 그 수준에 도달하고 싶다.' 라고 한다면 당신은 배포가 크면서도 야망을 놓지 않은 아주 멋진 사람이 된다.


2. 정말 노력해 보아도 안되면 그 역시 인정해라

이 경우는 정말 억울하다. 나도 그 분야에 관심이 있어서 최선을 다 했는데도 따라잡지 못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인간은 가지고 있는 능력치가 다 다르고, 나보다 재능이 못한 사람이 세상에 많듯, 나보다 재능이 뛰어난 사람도 존재하는 것이 당연하다. 그렇다고 해서 내가 했던 노력이 가치 없는 것은 절대 아니다. 적어도 나는 (정말로 노력했다면) 과거의 나 보다는 나을 것이며, 과거의 나보다 나아지는 과정에서 내가 주목하지 않은 수많은 사람보다 더 나은 사람이 되었을 것이기 때문이다. 


3. 여전히 그 상대방에게 승부욕이 타오른다면 내가 확실히 그보다 나은 분야를 하나 찾아라

어떤 사람이 정말 다 뛰어나 보여서 어떻게든 이기고 싶다면 내가 더 확실히 나은 분야를 찾아보는 것도 방법이다. (만약 그런 것이 없다면 그나마 경쟁력 있을 만한 분야를 계속 연마한다.) 그 사람보다 다 떨어지지만 성격 하나는 내가 훨씬 좋다든가, 그 사람보다 내가 이 게임은 훨씬 잘한다든가, 이 사람보다 길을 잘 찾는다든가.. 술을 잘 마신다든가, 글씨체가 뛰어나다든가, 나만 고양이를 기른다든가... 어떤 사람도 완벽할 수 없기에 그 사람이 가진 빈틈 중 내가 더 나은 분야가 반드시 있을테니 그 분야를 지속적으로 발전 시키자. 적어도 특정인을 향한 '못된 승부욕'은 조금이라도 잦아들 것이다. 


4. 과거의 스스로와 경쟁하라

사실 위에 적어 놓은 모든 것들보다 중요한 포인트인데, 남과 경쟁 할 필요가 없다. 각자의 삶이 있는 것이고 각자의 길이 있는데 굳이 타인을 앞지르고 싶어 질투에 눈이 멀면 아무리 빼어난 사람도 현명한 판단을 할 수 없게 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내가 관심 있고 잘 하고 싶은 분야를 정하고 지금의 나보다 미래의 내가 더 나은 사람이 되어 있게끔 만드는 것으로도 충분하다. 


5. 부족한 것에 솔직하라

스스로를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이 일을 한번 봄날 대청소 처럼 하고 나면 스스로의 명확한 목표 설정이 가능해진다는 장점이 있다.


학창 시절에 수능을 보면 거의 모든 사람들이 이런 말을 한다.

'아 나 몇점 떨어졌어.'

여기서 말하는 그 '몇점' 진짜 떨어진 것 맞는가? 

그냥 지금껏 보아왔던 모든 모의고사 중 가장 잘 본 성적 대비 떨어진 성적 아닐까?


자신이 부족한 점에 대해 인정하는 것은 오히려 더 멋진 사람으로 각인될 수 있다.

내가 부족한 것에 대해 내가 관심이 없는 분야라면 그냥 계속 부족해도 상관 없는 것이고

내가 부족한 부분인데 내가 더 잘하고 싶은 분야라면 타인과 비교하지 말고 나의 과거와 비교해가며

성장해 나가면 그것으로 그만인 것이다.


결론: 우리는 누구나 고속도로를 달리는 차와 같다

우리는 누구나 고속도로를 달리는 차 처럼 어느 중간에 위치한다. 내가 아무리 올라가도 나를 이겨내는 사람은 꼭 존재할 것이며, 설령 내가 세계에서 최고의 사람이라 하더라도 시간이 지나면 나를 추월할 사람은 나타날 것이다. 그렇다면 굳이 지금 내가 어떻게든 이겨버리고 싶은 사람도 그런 고속도로를 달리는 차 중 한대처럼 어느 중간에 위치할 터인데, 굳이 '그 사람'에게 집착할 필요가 있을까? 주변에 나타난 뛰어난 사람으로 부터 오히려 배우고, 더 노력하여 나아지고자 해보자. 오히려 뛰어난 사람을 만나 더욱 긍정적인 자극으로 작용했음을 감사해 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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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 김재성 

어릴 적부터 프로그래머를 꿈꾼 끝에 서울대학교 컴퓨터 공학부를 간신히 진학했으나, 천재적인 주변 개발자들을 보며 씁쓸함을 삼키며 다른 길을 찾아 나섰다. 이후 프리젠테이션에 큰 관심을 보여 CISL을 만들며 활동을 계속 하더니, 경영 컨설턴트의 길을 7년간 걷다 현재는 미디어 전략 기획자로 일하고 있다. 프리젠테이션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해 가끔씩 취미 삼아 프리젠테이션 강의를 하고 있으며, 이런 좌충우돌 지식들을 차곡차곡 정리하여 ‘퍼펙트 프리젠테이션', '퍼펙트 프리젠테이션 시즌 2'를 출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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