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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재성 작가 Jun 19. 2019

[대화, 생각 정리]

목표, 영향력, 스트레스관리, 해결, 힐링, 도피, 긍정과 Naive

'반짝반짝 하는 사람' 만나는 일을 좋아하는 나는, 아직까진 페이스북으로만 알고 지내다 오늘에서야 처음 만난 학교 후배. 그리고 곧 일본으로 가서 일을 시작할 후배를 만나 나눈 이야기 중 내가 한 이야기를 정리해 보았다. 후배님께서 새로운 환경에서 잘 적응하고 원하는 임팩트를 내시길 기원한다. :) 


* 일부는 생략되었거나 글로 옮기는 과정에서 각색한 부분이 존재합니다.


-  무언가를 꾸준히 하기 위해서는 매너리즘에 빠지지 않는 일이 중요. 매너리즘에 빠지지 않기 위해 높은 지향점을 가지고 있음. 실제로 아직도 세계 시가총액 1위 기업을 만들고 싶다는 말을 자꾸 하고 다님. 불가능할 가능성이 99.999%인걸 알지만 이 말을 앞으로도 지속할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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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지만 단순하게 높은 지향점을 가지고 있지는 않음. 많은 사람들이 내가 목표로 삼은 일에 도달하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가'는 고민하지만 의외로 '내가 지금껏 해 온 일이 내 목표를 달성하는데 어떻게 연결이 될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은 잘 하지 않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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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지금껏 한 일이 앞으로의 내 목표에 어떻게 쓰일지를 생각하며 목표에 한계단씩 나아가는 과정이 매우 중요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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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이 어떤 일을 할 때 모든걸 다 예상하고 조직해서 하는 경우는 매우 드뭄. 따라서 자신이 한 일이 시간이 지났을 때 내가 삼고 있는 높은 목표에 어떻게 쓰일 수 있을지를 생각해야 함. 학교에서 동아리를 만들 때엔 그저 마음 맞는 사람들끼리 함께 하는 자리를 만들고 싶어서였음. 그런데 그게 어느정도 쌓여서 프레젠테이션으로 사업을 하고, 사업을 하다 컨설팅 회사에 들어가니 또 다른 프레젠테이션 기법을 배우고, 그걸 모두 모아서 책을 내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서 책을 내고, 그 책이 교재로 채택되고, 다시 새로운 걸 배워서 개정판에 적용하였음. 


동아리를 만든일은, 단지 복학생의 열정으로 일단 저지르고 본 일이지 나중에 이 사람들을 써서 우리 회사에서 일하게 하겠다는 거창한 마음으로 만든게 아님. 하지만 '세계 최고의 기업'을 일구게 될 때 이 동아리를 학부생들과의 소통 창구로는 쓸 수 있으리라 생각함. 그리고 지금껏 갈고닦은 프레젠테이션 기법을 활용해 내가 만든 제품과 서비스 발표회를 기획하고 진행할 수 있으리라고 생각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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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가적으로, 지금 목표가 높다고 해서 지금 아무 일도 안 해서는 안됨. 100억을 벌면 1억을 기부하겠다는 마음으로 살다 100억을 못 벌면 아무 일도 하지 않은 것임. 당장 만원을 내더라도 내가 현재 할 수 있는 일을 하는게 중요하다고 여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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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런 의미에서, 책을 출간해서 주변 사람들의 행동 양식 변화에 도움을 주거나, Writable 운영을 통해 주변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변화를 지금부터 주려고 노력 중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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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영향력이 커지면 더 많은 사람들에게 더 좋은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더 큰 영향력을 가지고 싶음. 지금은 작은 커뮤니티 내의 사람들에게 긍정적 영향을 주고 있지만, 내 영향력이 더욱 커지면 더 넓은 범주의 사람들에게 영향력을 줄 수 있기 때문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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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워렌버핏과 빌게이츠가 아프리카 기아 문제, 질병문제에 관심을 가지는 이유는 그들이 전지구적 영향력을 가졌기 때문임. 그들의 기부 소식은 전세계적으로 전파되고, 그를 통해 10만명중 1명이라도 기부에 동참한다면 이는 지구적으로 더 큰 파급력을 가지게 되는 일임. 더 큰 영향력을 가져 더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일을 하고 싶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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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업은 반짝거리는 아이디어를 좌충우돌하며 키워 나가는 방법도 있지만, 어느정도 나이가 들어가며 함께 성장하는 내 주변 사람들과 네트워킹을 통해 일구어 가는 방식의 사업도 존재함. 무엇이 더 낫다고 말할 수는 없고, 자신의 상황에 맞는 선택을 하면 충분하다고 생각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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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폭포수와 같은' 일을 찾는게 중요함. '분수'같은 일은 오르기 위해 계속 동력을 써야 하지만, 폭포는 물이 끊기지 않는 이상은 지속적으로 위에서 아래로 흐를 수 있음. 따라서 할 수 있다면 자신이 할 수 있는 분야에서 최고의 분야에서 커리어를 시작하는게 가장 좋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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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을 쓰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지만,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불특정 다수를 향해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할 수 있기 때문임. 지금처럼 일대일로 만나서 이야기를 나눌 수도 있지만 언제나 모든 사람에게 내 시간과 에너지를 쓸 수는 없기 때문임. 책으로 농축하여 이야기를 전달하고, 그 외의 부수적인 이야기는 소셜 미디어나 강연 등을 통해 풀어갈 수 있다고 생각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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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킬 보다는 본질을 건드리는 이야기를 좋아함. 이를 '글에 영속성을 불어넣는 과정'이라고 말함. 누가 언제 만나더라도 만난 그 순간에도 살아 있는 글을 쓰고 싶음. 시류나 트렌드 뉴스와 관련된 글은 이런 일이 불가능함. 사람의 본질에 대한 글을 주로 쓰는 이유가 이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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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트레스를 잘 받지 않는 편임. 특히 Task(업무/직무)에서 오는 스트레스는 거의 없는 편임. 그러기 위해 일단 내가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지 생각해보아야 함. 만약 해결할 수 있다면 최선을 다 해 해결하면 되고, 내가 해결 할 수 없는 일이라면 감정을 쏟을 필요가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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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럼에도 불구하고 갑자기 치솟는 스트레스가 있다면, 그 해소 방법을 '나에게 해가 되지 않는 방법'으로 한정하여 실행함. 예를들어 기분 나쁜 일이 있을 때는 오히려 술을 마시지 않음. 문제도 해결되지 않고, 내 체력도 더 낮아져 그 문제를 해결할 수 없는 상태가 되기 때문. 오히려 운동을 하거나 이불에 얼굴으르 파묻고 소리를 지르면 내 체력에 되려 긍정적인 영향을 줌. 그렇게 어느정도 스트레스를 풀고 다시 나를 괴롭히는 문제 해결에 매진할 수 있게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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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복은 순간적인 감정. 만족은 과정과 결과가 있는 한차원 더 높은 감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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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범사에 감사하라' 라는 말은 Bullshit. 내가 느끼는 감정을 그대로 인정하고, 받아들이고 해결이 필요하면 해결하려는 마인드가 중요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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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힐링'을 제대로 번역하면 '도피'임. '해결'만이 진정한 힐링이 될 수 있음. 해결되지 않는 문제를 놔두고 1년간 해외여행을 다닌다고, 술을 마신다고 해서 그 문제가 사라지는게 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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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론, Task에 관련한 문제만 해결이란게 가능함. 관계(Relationship)에 대한 문제를 Task 해결하듯 해서는 안됨. Task는 내가 한쪽 줄을 잡고 있고 반대편은 상자가 묶여 있는 것이라면, Relationship은 양쪽에서 모두 줄을 잡고 사람이 서 있는 형상이기 때문. 내가 당긴다 해서 당겨지는게 아니라 상대가 줄을 놓아버릴 수도 있음. 사실 관계에서 오는 고통은 해결이 불가능해서 그냥 슬퍼하는 수 밖에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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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많은 사람들이 Naive한 것을 긍정적(Optimistic)이라는 것과 혼동함. 나이브함은 긍정적인게 아님. 나이브는 아무 준비도 안하고 잘될거라고 막연하게 생각하는 것이라면, 진정한 긍정은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다 해놓고 잘 될거라고 생각하는 상황이라고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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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을 이성적 동물이라 이야기 하는데, 그리 생각하지 않음. 다른 동물들이 가지고 있는 일반적인 특성에 언어를 사용할 수 있다는 기능과, 이성적인 사고도 '가끔은' 가능하다는 정도의 차이가 있다고 생각함. 사람은 대체로 이성적이지 못함. 이성적인게 더 그럴듯 해 보이니까 스스로를 포장하는 것일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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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 김재성 

서울대학교 컴퓨터 공학부를 졸업하고 맥킨지 앤 컴퍼니 (McKinsey & Company) 컨설턴트로 재직했다.

현재 제일기획에서 디지털 미디어 전략을 짜고 있다.

저서로는 행동의 완결, 퍼펙트 프리젠테이션 시즌 I, 퍼펙트 프리젠테이션 시즌 II 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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