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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재성 작가 Sep 15. 2019

The IMAGE of Plusclov

추구하는 모습, 그리고 그 모습이 되기 위한 '노력'


사람들하고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그 분들이 가지는 '이미지' 라는게 있는데, 모두가 동의하지는 않지만 대부분의 분들이 보기에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는 나라는 사람의 이미지가 있다는 생각이 든다. 대표적인 걸 뽑아보면 이런 것들


1. 열심히 한다 

나는 종종 아니라고 하는데 주변 사람의 꾸준한 이야기를 들어보면 사실이라고 인정하는게 맞는듯 하다. 내가 만나고 어울리는 어떤 집단 사람들 에서도 나는 거의 항상 '내 주변에서 가장 열심히 사는 사람'으로 꼽힌다. 그런데, 내가 만나고 어울리는 집단이 적게는 우리나라에서, 크게는 글로벌로 따져도 가장 성실하고 열심인 집단에 속하니 열심히 한다는 말 자체는 나도 어느정도 인정하는 바 이다. 그 '열심'이라는게, 순간이 아니라 강력하고 오랜기간 식지 않으며 타오르는게 특징이라서 이 부분은 나도 대체로 인정하는 바. 대단한 능력은 없지만 오랜동안 끊임없이 성실한게 그나마 지금 만큼 삶을 꾸려가고 있는 원동력이라는 생각도 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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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바른 청년 

아마도 대체로 '정의로운' 발언을 하는 경우가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많아서 생기는 이미지인거 같다. 실제로 나의 이익과 정의가 상충할 때는 너무 심각한 손해를 받지 않는다면 정의를 택하는 일에 망설이지 않으려 한다. 늘 그러겠다고 평소에도 수차례 다짐하기도 하고. 그 외에도, 별 이야긴 아니라지만 작은 것들에 감동하고, 상대적으로 사회적 약자에 계신 분들께 더욱 친절하려 하는 모습 등등이 나를 그렇게 봐 주시나보다. 이건 사실 나에겐 감사함이자 나를 다잡는 계기도 되는데, 이 상황에서 '바른 청년이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라는 생각을 그대로 실천으로 옮기면 실제 그렇게 살아가는데도 큰 도움이 된다. 그리고 지금까지의 경험상, 친절하고 바르게 행동하는 일은 대체로 비용이 들지도 않는다. 작은 일들이 하나씩 쌓여야 나중에 설령 내가 이익에 상충하는 정의와 마주치더라도 침 한번 꿀꺽 삼키고 그 일을 감행할 수 있으리라 믿는다. (군대는 육군 현역으로 마쳤으니 유승준처럼 바른청년인 척 하다가 병역 면탈을 할 일은 없다. 안심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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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승승장구 아주 예전 어떤 친구는 내 '이미지'를 떠올리면 이런게 생각난다고 했다
'빌딩숲 고층 건물 어딘가에 도착해 문을 열고 들어가면 고양이가 뛰어나오며 나를 반기고, 드레스룸에 자켓을 벗어 던진 후 흰색 셔츠 팔을 걷고, 타이는 반만 풀러놓은 채 쇼파에 앉아 노트북으로 마구 일을 집중해 끝낸 다음 통유리 창문 앞에 서서 야경을 바라보며 위스키 한잔을 굴리며 마시고 있을 것 같은 이미지' 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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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실제 그만큼 대단한 수준으로 살고 있지는 못하지만 어찌 생각하면 어릴적부터 막연하게 그려왔던 이미지는 맞기도 아직도 추구하는 이미지도 맞다. 어느정도 시간이 지나면 실제 모습이 되어 있으리라고 생각하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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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잘 모르는 분들, 특히 최근에 나를 알게 된 분들은 오히려 나의 배경을 모르셔서 오해를 하실 때도 많다. '좋은 집안에서 집안의 전폭적 지원 받으며 좋은 학교 가고 좋은 직장 나온 주제에 지 잘난 맛에 사는 놈' 같단 소리도 들었다. 처음엔, 그런 말을 듣고 그저 황당했는데 지금은 '마치 원래 그래 보이는 듯한 이미지' 라는 생각에 되려 기분이 좋다. 내가 추구하는 내 모습이 아주 자연스럽단 뜻이기도 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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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확실한건, 나는 최악의 상황은 아니어도 아주 대단히 좋은 여건에서 삶을 시작하지 않았고, 타인들이 겪었던 곡절과 비교했을 때 훨씬 큰 고통과 좌절을 겪어본 적도 있다. 그래서 내가 처했던 상황에서 나만큼 노력했다면 90%는 나 혹은 나 이상의 성과를 냈다고 믿는다. 승승장구 보다는 우여곡절이 잘 어울리는 사람이고. 이제부터는 '승승장구'라는 말이 더 잘 어울리는 사람이고 싶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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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흐트러짐 없는

전에 들어본 말 중 '망가뜨려 보고싶다' 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다. ㅎㅎㅎ 주로 술자리에서 잘 안취하니까 종종 듣는 이야기다. 그 외에 열심히 운동 해서 덩치도 제법 크니 더더욱 그래 보이나보다. 별명이 기계, 사이보그 이런것이기도 하고.. 근데 원래 가끔 흐트러지는 사람의 그 장면을 보는게 오히려 꿀잼 아니겠는가? 내가 망가지고 흐트러진 모습을 본 친구들은 아주 오랜기간 그걸로 날 놀려먹는다. 원래 가끔해야 임팩트가 큰 법이다. ... 사실 흐트러짐 없어 보이고자 실제로 노력하는 것도 맞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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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그런 이미지를 유지하려고 너무 애쓴다는 생각

1-4번을 모두 통틀어 뭐하러 그렇게 까지 하느냐 라는 말도 종종 듣는다, 자신이 만들어놓은 이미지에 갇혀서 너무 무리하는게 아니냐는 말. 그런 걱정 해주시는 분들께 감사하기도 한데, 아직까지는 이렇게 사는게 좋고, 또 무리하고 있다는 생각도 (다행이)들지 않는다. 지치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 운동하고 체력관리를 하고, 시간을 더 밀도있게 쓰기 위해 노력하고 남은 시간 푹 쉬는데도 애쓴다.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잘 안 믿는데, 맥킨지 퇴사한 이후 평균 수면 시간은 8시간-8시간 반이다. 깨어 있는 동안 밀도있게 살면 많은 일을 하는 동시에 충분히 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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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에 부치면 아마도 조금은 나를 내려놓고 여유 있게 미소지을 줄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그럴 때가 오기 전 많은 것을 미리 이루어내어 '아직은 더 바빠야 하는데' 라고 생각하고 싶지는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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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것도 아닌게, 얘 뭐래는거야' 라고 생각하실 분도 있으리라 생각한다. 사실 나보다 더 뛰어나고 더 성실하고 훨씬 더 높은 커리어를 나보다도 어린 나이에 지닌 사람도 많으니까. 다만 개락적으로 내가 가진 이미지를 스스로 한 번 정리하고 싶어 써 본 글이니 넓은 아량으로 이해해 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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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적으로, 위에 쓴 이미지들은 내가 의도하여 추구하는 이미지가 많지만, 나 역시도 순간의 욕망과 유혹에 자주 흔들리고, 한껏 게으른 적도 많고 흐트러지는 경우도 매우 자주 있는 아주 평범한 필부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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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그 필부가 지금보다 더 나은 삶을 살고 싶어하며, 주변에도 좋은 영향력을 주고 싶어서 끊임없이 발버둥 친다는 사실 역시 맞는 일이기도 하다. 내 목표중 하나는 내 자식 재벌 2세 만들어 주기. 그러려면 내가 재벌이 되어야겠네 히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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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롭고, 부유하며, 여유롭고, 지혜롭되, 시류를 알고,
스스로를 몸과 마음 측면에서 건강하게 관리하며,
나와 내 주변 커뮤니티 나아가 내가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곳에 

좋은 영향력을 줄 수 있는 결과물을 지속적으로 만들어 내는 사람이면 참 좋겠다.


그렇게 꾸준히 추구하며 살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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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 김재성 

서울대학교 컴퓨터 공학부를 졸업하고 맥킨지 앤 컴퍼니 (McKinsey & Company) 컨설턴트로 재직했다.

현재 제일기획에서 디지털 미디어 전략을 짜고 있다.

저서로는 행동의 완결, 퍼펙트 프리젠테이션 시즌 I, 퍼펙트 프리젠테이션 시즌 II 가 있다.


https://youtu.be/qj7xOkAj8Z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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