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관계는 마치 자석과도 같다.
나의 마음에서 비롯된 호감은 상대방을 내 곁에 두고자 호의를 베풀고 가까이 두려 한다.
하지만 어느 순간 나와 맞지 않는 무언가를 발견하면 언제 그랬냐는 듯 밀어낸다.
누군가를 가까이하고, 멀리 하는 일...
그것은 어쩌면 관계를 맺는 일의 한 수순일지 모른다.
우리는 누군가와 관계를 맺음으로 나의 부족함을 채우며,
나를 채운 상대를 멀리하여 종국에 나 혼자 오롯이 남을 때, 전과 다른 발전된 나로 거듭날 수 있다.
그런 반복이 인생의 완성을 돕는다 생각한다.
하지만 모든 관계가 좋을 순 없다.
그렇기에 나의 모든 걸 보여준다는 건 지극히 위험한 일이다.
그러니 나만의 행복을 보여주지 말라.
그와 함께 함으로써 얻어진 행복을 그와 나누어라.
나만의 불행을 보여주지 말라.
그와 멀어졌을 때 약점이 되어 나를 어렵게 하는 불씨가 되리라.
하지만 인간관계에 어찌 주고받는 것만 있을 수 있겠는가?
우리는 각자의 소우주를 품고 다른 이의 소우주를 여행하는 방랑자와 같으니.
그저 함께 있는 것 그 자체만으로 빛나고 또 새롭게 거듭날 수 있거늘...
함께 발전하고
함께 같은 곳을 바라보는...
관계란 그런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