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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pluto owl Feb 06. 2024

2월 6일 화요일, 14시간...

아침에 눈을 뜨는 순간부터,

밤에 문을 열고 들어서는 그 시간...


생각해 보니 14시간 이더라...

이 시간 동안 난 뭘 했을까?


물론 수입활동은 중요하다.

내 생계가 걸린 문제이니 성실히 살아야 할 시간임은 분명하다.


하지만 난 왜 이 시간만큼은 내가 아닌 기분이 들까?

즐겁지 않은 일을 하고,

인간이란 종(種) 상대해야 한다.

그것도 나보다 우위에 있다고 생각하는 끔찍한 존재들을 말이다...


그들에게 침을 뱉고 싶단 분노도 10시간의 근무가 끝나면 어느덧 사그라진다...


집으로 가는 내내 창에 비친 피곤한 나를 마주 보며...

오늘도 성실히 산 나를 칭찬하기보다,

내일도 이어질 무의미한 시간에 공포를 느낀다.


잠자리에 들며 생각한다.

어떻게 살아야 하나요?

어떻게 살아야 나다운 나를 발견할 수 있을까요?


몇 시간 후 일어나란 알람이 울리겠지?

나는 그렇게 나를 지우는 하루를 보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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