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도에 따라 의미도 달라진다
일은 왜 할까?
일: 무엇을 이루거나 적절한 대가를 받기 위하여 어떤 장소에서 일정한 시간 동안 몸을 움직이거나 머리를 쓰는 활동. 또는 그 활동의 대상.
나에게 평생 돈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될 만큼의 돈이 생긴다면, 나는 직장을 다니지 않고 집에서 내가 좋아하는 책을 읽고 글을 쓰며 살 것 같다. 가끔 친구들을 만나고, 독서모임에 나가고, 영화관에 가고, 강연이나 북토크를 듣고, 내가 좋아하는 장소들을 찾아 원 없이 다닐 것이다.
이런 상상을 해보면 지금 내가 하는 일들은 생계유지와 돈을 벌기 위함이다. 나아가 위에서 말한 내가 꿈꾸는 미래를 살기 위함이다. 일은 내가 바라는 삶과 최소한의 생계유지를 위해 필요한 도구이다.
이전에 했거나 지금 하고 있는 일들에 금전적 대가가 없었다면 내가 과연 그 일을 했을까? 아닐 것 같다. 하지만 내가 책을 읽고 글을 쓰는 것은 무엇을 이루거나 적절한 대가를 받기 위해 하는 행위가 아니다. 누가 시키지 않아도, 아무런 대가가 없어도, 좋아서 한다. 그래서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내가 일을 왜 하는지 생각해 보려면 일과 일이 아닌 것에 대한 구분을 해봐야 한다. 여기엔 '의도'가 중요한 기준으로 작용한다. 대가를 위해 한 행동과 그렇지 않은 행동을 생각해 보면, 내가 일을 왜 하는지 선명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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