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시 38분

<일상 24컷>

by 다오

오늘따라 좋은 날씨 때문인지.

아니면 유독 맛있었던 파스타 때문인지.

아니면 어젯밤 푹 자고 일어나 좋은 컨디션 때문인지.


우연히 나에게 친절을 베푸는 너의 모습을 깨닫고,

작지만 커다란 양보를 하는 너의 모습을 깨닫고,

무의식 중에도 나를 향한 너의 배려를 깨닫고,

사랑은 받는 것이 아니라 주는 것임을 깨닫는다.


결국 사랑은 주는 것인데 왜 그렇게 계산했고,

내가 준 사랑만큼 되돌려 받지 못할 것을 걱정했고,

내가 받은 사랑이 당연한 것처럼 흘려보냈을까.


너의 이쁜 미소 속에 그동안의 눈물들을 겹쳐 바라보며,

미안하고 고마운 마음에 괜히 시답잖은 농담을 건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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