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8시
창밖의 눈이 계속 내린다. 거리엔 소복이 쌓인 눈들이 자리를 잡았다
직원들이 출근하기엔 이른 시간 혼자서 즐기는 시간이 행복하다고 느끼는 순간
사무실 문이 삐그덕 거린다
한 남자가 성큼 성큼 들어 온다. 검은 코트에 어깨부터 머리까지 하얀 눈이 소복이 앉아 있다. 온 몸으로 하얀눈을 담은채로 들어선다
아직은 근무 시작 전이라 사무실 안으로 들어서는 민원이 싫다
고개를 깊숙이 숙여본다 바닥에 녹아내리는 눈물 같은 발자국. 남자는 손가락으로 한 줌씩 눈을 헤쳐낸다. 하얀 눈이 검은 머릿결 사이로 떨어진다.
순간 따뜻함으로 돌아오는 사람. 한 때 그는 내게 돌아오는 사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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