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의 흐름과 함께 떨리던 순간들의 기억을 흘려보낼까
누군가를 만나 악수를 하고 내미는 네모난 종이에는 시인 ㅇㅇ이라고 씌여 있었다
그 순간 빨간 하트는 배로 커지고 협압은 오르고 심장의 박동은 10배쯤 빠르게 뛰었다
직장생활 30년.
출근길 온 몸을 빗물에 내어준 채 첫사랑 실연의 아픔을 쏟아내는 화분속의 이름모를 초록을
보고 들어온 사무실에서는 마법처럼 움직였던 펜 한 자루
어디서 오느지도 모르는 이름모를 바람이 나뭇가지를 유혹하는 날엔 세상의 모든 고독을 짊어진채
한 손에 향기 진한 커피를 들고 눈동자엔 금방이라도 홍수가 범람할 것 모습으로 춤추는 검은 파도를 그렸던 날들
퇴직 후 시간이 넘쳐나 온전하게 연애를 할줄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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