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나무 숲에서의 하룻밤은 날 바다로 안내하였다
무작정 차를 몰고 바다로 향했다
아무 말 없이 그저 서 있다 의식과 무의식의 사이에서 바다가 출렁이다 잠깐 멈춰선다
난 마치 모래상자 안의 조각상처럼 멍하니 바라본다
바다. 그 검은 표면. 달빛이 그 위에 길을 그으면서도 여전히 검다. 어두운 심연 같은 검음. 그 안에 무엇이 있을까. 몇 억 년의 시간이 쌓여 있을까. 얼마나 많은 것들이 빠져 내려갔을까.
맨 처음 바다를 만나던 날 통곡의 시간을 품어준 너 몇 번의 방문 중 어느 때는 침묵으로 어느 때는 수다쟁이로 변한 나를 품어주고 토닥거려준 너. 내가 너에게 품어 내었던 폭포수는 지금은 없다 아마 네가 마음 깊은 곳으로 보내버렸나 보다 화해 했을까 그들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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