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홍 아기 재이처럼, 엉덩이를 들썩들썩, 꿍쓰꿍쓰

263일 차 아기 육아일기

by P맘한입

연예인 박수홍 씨 아기 재이의 소식을 재미있게 듣고 있다. 재이는 우리 축복이와 열흘 정도 먼저 태어났다. 그래서 영상으로 재이의 자라 가는 모습을 보면 우리 축복이를 화면으로 보는 것 같아 너무 공감 간다. 재이가 우리 축복이보다는 발달이 좀 빠른 것 같아 앞으로 축복이의 모습을 예측해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그래서 남편과 나는 육퇴 후에 박수홍 씨 유튜브 채널의 새로운 영상을 보는 게 루틴이 되었다.


며칠 전에 재이가 유튜브 방송에서 '꿍쓰꿍쓰'를 한다고 했다. 꿍스꿍스란 원래 있는 용어는 아닌 것 같고, 박수홍 씨가 만든 용어인 것 같은데 정말 동작과 찰떡으로 어울린다. 엎드린 자세에서 엉덩이를 쳐들었다 내렸다를 빠르게 반복하는 동작이다. 재이가 꿍쓰꿍쓰를 하는 모습을 보자 박수홍 씨는 얼굴 한가득 웃음을 지으며 기특해했다. 꿍쓰꿍쓰를 잘하는 재이가 우리 부부가 귀여우면서도 부러웠다.

우리 축복이는 언제쯤 꿍쓰꿍쓰를 하려나...


부러운 마음 한 편에는 걱정되는 맘도 있었다. 다른 아기들은 다 잘 앉는데 우리 축복이만 혼자 앉지 못하니 발달이 또래보다 느린 편인 건 확실했다. 거기다 열흘 차이나는 재이도 꿍쓰꿍쓰를 하는데, 우리 축복이는 소식이 없으니 무슨 문제가 있나 싶은 걱정이 불쑥 고개를 내민 것이다.


그러나 그런 걱정도 기우일뿐...

걱정한 지 5일도 되지 않아
우리 축복이도 꿍쓰꿍쓰를 했다.



여느 때와 같이 엎드려 있다가, 신이 나는지 배를 땅에 대고 수영하듯 발차기를 했다.(이건 아주 신났을 때 하는 행동이라 너무 귀엽다.) 그러더니 다리를 접어 엎드리더니 팔을 뻗어 손을 땅에 대고 엉덩이를 위로 아래로 흔들었다. 이것이 바로 꿍쓰꿍쓰!


갑자기 다른 이야기지만 꿍쓰꿍쓰가 도대체 어디서 나온 말인지 가만히 생각해 봤더니 어릴 때 즐겨보던 쿵쿵따에서 나오던 추임새였다. '꿍쓰꿍쓰 꿍쓰꿍쓰 쿵쿵따리 쿵쿵따...' 그러고 보니 참 박수홍 씨도, 나도 옛날 사람이다.^^;; 한참 어른 같이만 보이던 박수홍 씨와 내가 육아동지가 될 줄이야!




박수홍 씨의 기쁨이 얼마 지나지 않아 곧 내 기쁨이 되었다. 너무 심각하게 걱정하기 전에, 오래 걸리지 않아 다행이다. 솔직히 그깟 꿍쓰꿍쓰가 뭐라고. 때가 되면 어련히 알아서 다 하리라는 것을 알지만, 하기 전까지는 마음을 졸일 수밖에 없는 게 바로 부모인 것 같다.


사랑스러운 우리 아기, 우리 축복만의 속도로 열심히 자라주어서 고마워!

곧 앉는 모습도 보여주리라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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