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다고 이미 작살난 정치적 신뢰가 복원이 되겠냐?
일전에도 말했듯, 장막뒤 대감마님들의 돈과 권력으로 민중의 의지를 억지거품 억지뻠삥하려 들어도 그렇게 만들어진 가짜 의지는 결국 시간의 흐름과 함께 티가 나게 되어있다. 지난 10여 년간 세계의 신좌파 리버럴 힐러리 카말라들이 "페미피씨야말로 진짜 민중의 의지!"라고 떠들어왔지만 그 '진짜 민중들'에겐 씨알도 안 먹혔고 반작용으로 대안우파들만 대거 양성된 것처럼 말이다.
그렇게 '민중장사'에 실패한 페미피씨 엘리트들이 요즘은 주력상품을 좀 바꾸려는 거 같다. 그동안 거들떠도 보지 않았던 '좌파경제' 쪽으로 말이다. 그런데 이것도 말이다..
지난 수년간의 처절한 젠더갈등 속에서 필자가 피를 토하며 항변해 왔던 대목이 있다. 저것들 페미피씨들도 본적은 진보좌파라면(페미피씨 하면서 아예 민주진보좌파 타이틀을 때 버리고 우익페미를 자처한 이들도 더러 있긴 했지만 대세는 되지 못했다.) 약자에 대한 최소한의 연민이 있어야 할 거 아니냐고 말이다. 소위 페미질을 하면서도 그 화살을 겨누는 방향성이 큰 틀에서 강자남성들이었으면 나 같은 입장에서 '이렇게까지' 학을 때게 되진 않았을지도 모른다. 그런데 현실은?
당신들은 처음부터 강자 남성이 아니라 패배자 약자 남성을 조롱해 왔다.
‘소추소심’, ‘이백충 삼백따리’ 같은 단어들은 단순한 욕설이 아니라 '남성이면서도 약한 존재'에 대한 집단적 멸시의 기호였다. 당신들은 남성의 ‘악함’을 비판한 게 아니라, 남성의 ‘약함’을 조롱했던 것이다.
가부장 한남은 다 쓰레기라지만 그래도 강하고 멋진 왕자님이면 정상참작은 되겠으나, 힘도 능력도 없는 이백충 삼백따리 패배자 루저 오메가메일 인셀새끼들이 저질알 하는 게 특히 더 꼴베기 싫다고, 저런 찐따남들이랑 바퀴벌레는 해충이라 죽여도 무죄 아니냐, 이렇게 떠들어댔던 게 처음부터 당신들의 주된 방향성이었다. 처음부터 남성의 강자성이 아닌 약자성을 표적으로 삼고 '그 운동질'을 벌여왔다.
그리고 페미니즘 진영 대표주자라 할만한 속칭 '그 동네 대가리들'은 이러한 분위기에 함구하거나, 소극적 혹은 아예 대놓고 이 분위기를 부추겨왔고 말이지ㅇㅇ(ex : 초라한 남근다발)
지난 10년 동안, 우리는 저런 혐오의 발산들이 진보의 언어로 포장되고 ‘약자 인권’이라는 이름으로 세상을 누비는 장면들을 지겹도록 보아왔다.
페미들은 항상 사회 최상층부의 남성들을 근거로 성 불평등을 말하고 싶어 했지만 그들이 알면서도 절~대 언급하지 않았던 영역이 있었으니, 그건 바로 사회 최하층부 '역시' 대부분 남성으로 채워져 있다는 불편한 진실이었다.
대부분의 왕과 황제는 남성이었지만, 그들의 명령으로 총 칼 화살받이 대포밥이 되어 갈려나가던 이들도 대부분 남성이었다.
이재용이나 젠승황같은 탑티어 자본가는 남성이지만, 서울역에서 넝마조각을 주섬주섬 뒤집어쓰다 영하의 추위에 얼어 죽는 노숙자들 역시 대부분은 남성들이었다.
사짜 들어가는 직업군의 다수가 남성이지만, 공사판에서 철근 벽돌 나르고 새벽에 오토바이 배송일을 하다 산업재해로 보상도 못 받고 훅 가는 인생들도 대부분 남성이었다. 그리고
그간 '페미니즘'이라는 명복으로 열심히 한남비하에 열 올 리던 이들이, 이제 와서 장사 안된다고 종목을 바꾸어 좌파경제란 명목으로 '그 이백충 삼백따리 인셀 루저 소추 극우 본진 버러지들'을 위해 기도하신단다. '그 이백충 삼백따리 인셀 루저 소추 극우 본진 버러지들' 입장에서 공감이 될까?
여러분은 여기서 '진정성'이라는 게 씨알따꿈만이라도 느껴지는가?
당신들이 이제 와서 열악한 처우에 시달리는, 그리고 '남성이 다수인' 하급 노동계급의 삶을 돌보고자 한다면, 당신들이 먼저 해야 할 일은 진심 어린 사죄이다. 지난 10여 년간, '소수자인권'이라는 허울 좋은 명목으로 힘없는 남성 약자들을 조롱해 왔음을 솔직하고 허심탄회하게 터놓고 인정하고 정정당당하게 무릎을 꿇으란 말이다. 10년 넘게 도태, 한남, 루저, 소추 거리며 조롱했던 그 시절의 언어를 인정하고 고개부터 숙여라. 그것이야말로 최소한의 진정성을 인정받는 길일 것이다.
이걸 하지 않는 이상 그 어떤 논리도, 정책도, 복지 설계도 씨알도 안 먹힌다. 누차 말 하지만 인간은 정서의 동물이며, 그 정서가 틀어졌다면 논리 따윈 소음 추가일 뿐이다. 당신들이 무슨 그럴싸한 이론을 제시하건 '하층 노동자들'은 당신들을 바라봐주지 않을 것이다. 분명히 말하건대, 인간의 뇌리에서 멸시당했던 기억은 결코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사실 이제 와서 사과한다 한들 이미 많~이 늦었긴 했다. 하지만 무릎 꿇을 용기가 없는 자들에겐 그 늦음조차도 사치일 것이다. 그 용기조차 없는 이들이 입에 담는 좌파경제란 그저 '장사 재개 공지문' 그 이상도 이하도 될 수 없으며, 사람들은 당신들의 새로운 고객이 되어주지 않을 것이다.
+생각해 보면 오늘날 세상에서 하층 노동계급 사람들이 트럼프나 극우정치가를 지원할지언정 '좌파경제'말하는 상아탑 귀족 엘리트 지식인들을 편들어주지 않는 건 사뭇 자연스러운 현상일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