듣기 싫으니까 헛소리는 이제 집어치워라

미러링이고 나발이고 이제부턴 그냥 '페미짓' 하는 게 '페미'인 거다.

by 박세환

또다시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 민주진보진영이 페미니즘 자승자박으로 골탕을 먹고 있고, 우익우파들이 여성계 페미니즘 문법으로 민주진보를 다굴빵 놓으며 신나 하는 중이다. 그리고 우익우파는 말한다.


"우리가 페미니즘과 전략적 제휴를 하는 듯한 모습이 보인다 해서 우리가 페미인 건 아니다. 그저 너희 민주진보가 지금껏 해온 페미니즘 짓들이 얼마나 무도하고 잘못되었는지 이번 기회에 처절하고 절실하게 체감하라는 이유에서, 깨우침을 주려고 일부 페미니즘 논리를 차용하는 것뿐이다."

"에이~ 설마 우리가 우익우파인데 '진짜 진심으로' 페미니즘이겠냐? 농담도 참ㅋㅋ"


근데 이거 따지고 보면 페미들이 즐겨 쓰던 '미러링' 그 논리 아니야? 우리가 진짜 혐오를 하는 게 아니라 너거 반페미 한남들이 그간 해왔던 패악질들을 돌이켜보게 만들기 위해 '가짜로' 혐오주의자 연기를 하는 거라는 그 뭣 같은 논리ㅇㅇ


우리가 그간 페미니즘의 미러링 논리를 비판해 왔던 건, 그것도 어쩌다 한 두 번이어야 하기 때문이다. 어쩌다 한 두 번이 아니라 그게 해를 넘어서도 끝나지 않고 꾸준히 반복되는 양상이 나온다면, 그건 이제 더 이상 미러링 따위가 아닌 그냥 또 하나의 혐오악이라고 보아야 하는 것이다. 그리고 지금 반페미를 자처하는 우익우파 너네들. 안희정 때, 그리고 박원순 때도 그 미러링 논리 구사했지? 미러링 명목으로 여성계 옹호했었지? 본심이건 아니건 페미니즘과 같은 사이드에서 무죄추정 반페미논리 자발적으로 살 내면서 마냥 신나 했었죠?


그래도 그때는 나도 납득을 했어. 박원순 같은 경우는 그 스스로가 너무 남페미였기 때문에 자승자박 프레임에서 벗어날 수가 없었고 말이지ㅇㅇ "미러링일 뿐이고 우리가 진짜 페미니즘인 건 아니다." "그래도 우리는 여전히 반페미야. 믿지?"라는 그 뭣 같은 변명질을 믿어주었단 말이다. 그런데 언제까지? 언제까지 믿어줘야 돼? 쨋든 페미니즘을 도입시킨 역사적 맥락 정치적 책임은 우익우파보단 민주진보 쪽에 있다는 그 허울 좋은 명목으로 큰 사건 터질 때마다 은근슬적 페미 대감님 옆자리로 가 편들고, 아첨질하고, 은근슬적 동맹 맺고, 지난 5년이 넘도록 정작 반페미 행보는 1도 보이지 않는 가증스러운 BㅓRㅓG들이 스스로를 반페미라고 꾸역꾸역 자청하는 이런 가증스러운 꼬라지를 대체 언제까지 참아줘야 하나?!


미러링.png




말마따나 최종적으로 장경태가 잘못한 게 맞을 수 있어. 근데 설령 그렇다 하더라도, 최종 결론이 나올 때까진 섣부른 판단을 유예하자는 게 그간 우리가 주장해 왔던 무죄추정의 원칙 아니야?!


뭐? 이런 상황 터질 때마다 민주진보진영은 페미니즘을 불러온 역사적 맥락을 미러링으로 책임지고 속죄해야 하기에 좀 더 당해봐야 한다고?!

그럼 그 명목 그 목줄 하나를 잡고서 반페미 간판 아래 은근슬적 페미소리 페미질하는 이 이완용 변절자 배신자들을 대체 언제까지 눈감아주고 모른 척해줘야 하냐? 천년만년?


헛소리 집어치우고 이제 너희는 더 이상 반페미 아니다. 그냥 페미다. 그것도 아주 오래전부터 그랬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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