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자 없는 충성

충성할 가치

by 박세환

한 2주 됐나? 여느 때와 같이 고객을 모시고 운전대를 잡고 있었다. 옆자리에 앉은 손님 아재는 자신의 휴대폰을 물끄러미 쳐다보고 있었고, 그 휴대폰에서는 윤석열의 육성이 흘러나오고 있었다. 재판 중인 것으로 보이는 그 영상에서 윤석열은 말했다.


"아, 그건 제가 꼭 하자고 그런 건 아니고, 저는 그러고 싶지 않은데 주변에서 하지고 하길래.."

"자꾸 선을 넘으려 하길래 그때 저는 그러면 안 된다고 말리고 그랬었죠."


...


일전 박정희 전두환 이런 걸 좋아한다던 한 경상도인이 이렇게 말 한 바 있었다.


"아, 대통령까지 했다는 양반이 말입니다. 마! 다 내가 시키서 한기라! 아랫것들은 그저 시키는 대로 따랐을 뿐이니 저들에겐 잘못이 없소! 다 내 잘못이니 나만 처벌하시오! 이칼순 없답니까? 재판 보믄 마 쟈가 시키가 했다, 누가 하자 카더라 대통령 가오 떨지게시리 이기 멉니까 이기!"


...


계엄이 터지고서 1년 하고도 나흘이 지난 지금까지도 윤어게인들은 자신들을 품어줄 생각이 없는 교주를 향한 충성의 맹세를 목청 터져라고 외쳐대고 있는데, 인간의 본질에 대해 참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장면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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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짤 이런 거 카톨릭이었으믄 딱 파문감인데 교회에선 뭐라 안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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