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박세환 Sep 28. 2020

노무현과 조조1

이슬람 역사 한 도막

시아와 수니가 갈리게 된, 흥미 있을지 모르겠는 이슬람 역사 한 도막 이야기를 해 볼까 한다. 

그 사상적 옳고 그름을 떠나 초기 이슬람 지도자들은 그래도 진보적인, 이상주의적이고 사회주의적인 새로운 세상을 만들겠다는 진정성은 있었던 이들이었고 그중에도 특히 '알리 The 노무현'이라는 인물이 두드러졌다.


이슬람 성장과정에서의 압도적인 공로와 뛰어난 인품 등등해서 너무나 인기가 많았던 '알리 더 무현'의 단점은 바로 그 과도한 인기 그 자체에 있었는데, 그 반대자들은 항상 극렬 무뇌 '알사모'새끼들이 자신들의 추종 대상을 신격화해버림으로써 이슬람 사회주의의 평등을 부수고 이전 시대와 다를 바 없는 왕정 제정 세상을 초래할 것이라는 공포감에 시달리고 있었다. 


인기가 있었지만 그 인기가 너무 과도한 탓에 이슬람 최고 지도자인 '칼리프(가톨릭의 교황 같은 지위)'에는 오르지 못하고 있다가 4대째가 되어서야 비로소 칼리프에 오르게 된다. 



이때 이슬람의 정치 사회적 상황도 조금 집어 볼 필요가 있는데 이 시점에 가서는 초기의 순수했던 이슬람 사람들이 많이 타락해서 다시금 귀족 자본가들이 설치게 되었고 또다시 극단적으로 벌어진 빈부격차 속에 많은 무슬림 프롤레타리아트들이 굶주리고 있었다. 이 대립 속에서 알리 노무현은 이슬람 좌파진영의 수장 격의 위치에 있었고 그의 반대파들은 당연히 우파적인 포지션을 잡고 있었다.


사도 무함마드 이래 하나로 뭉쳐있었던 이슬람 세계에 다시금 분열의 그림자가 드리우고 있었고 그러한 정치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 알리 노무현의 통치는 처음부터 순탄하기 어려웠던 부분이 있었다. 이 속에서 알사모의 극렬 추종자들은 레임덕 오기 전에, 지금 한창 짱짱할 적에 그 압도적인 힘으로 우파 새끼들을 다 짓밟아버리기를 내심 원하고 있었고 그것은 현실적으로 전혀 불가능할 게 없었다.


하지만 '그런' 선택을 내릴 경우, 그들의 반대자들이 끝없이 제시해왔던 문제의식, "알리 무현 저 위선자 새끼는 온갖 착한 척은 다 하지만 속으로 원하는 건 절대적이고 세속적인 권력뿐이었고 결국 그 더러운 본색을 드러낼 것이다!"를 스스로 실현시켜주는 결과를 가져올 뿐이라 생각한 알리는 그런 '쉬운 결정'에 대한 부담감을 느끼고 있었다.

때문에 알리는 충분히 힘이 있었음에도 일부러 민주적이고 이상적이고 진보적인 절차 하나하나를 다 따르면서 그 정적들을 최대한 존중해주려는 포지션을 취하게 된다. 


...


당시 이슬람 우파진영의 수장 격으로 '무아위야 이븐 아부 수피안 The 조조'이라는 인물이 있었다.(이 지점에서 눈치 빠른 이들은 이름만으로도 이슬람 세계의 그 불행한 엔딩을 짐작 가능할 것이다..) 

-To Be continue



작가의 이전글 자본의 이익을 대변하는 진보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