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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세환 Nov 05. 2020

바이든이 내키지 않았던 이유

역대급 신좌파 압제

내가 바이든을 처음부터 내키지 않아 했던 것은 아니다. 딱히 호불호가 있었다기보단 그냥 맹숭맹숭한 느낌 정도? 샌더스, 바이든, 트럼프 이 세 사람을 놓고 보았을 때 좌파 경제적 측면에선 샌더스가, 신좌파 적대의 측면에선 트럼프가 가장 좋았고 바이든은 어느 쪽도 아닌 반반무마니 그런 느낌.


바이든이 점점 싫어졌던 건 민주당 내 '힐러리 신좌파 계파' 때문이었다. 


힐러리 클린턴으로 대표되는 미 민주당 내 신좌파 성향 이들은 이제 그들의 신좌파적 정서(페미니즘, 범죄자 인권, 문화상대주의와 이슬람, 불량 청소년 미화, etc...)가 대중사회에서 결코 먹힐 수 없음을 알고 있다. 

이들은 정상적인 선거를 통해서 대중의 선택을 받을 수가 없다. 대중들은 좌파 경제적 측면을 통해 진보좌파를 선택하지 더 이상 신좌파적 정서를 통해 진보좌파를 선택하지 않는다. 아무리 좋게 쳐 줘도 '그랬던' 시절은 20세기가 끝나면서 함께 사라졌다. 


이 신좌파 떨거지들은 그렇게 소멸했어야만 했다. 그렇게 소멸해서 미국 민주당은 좌파 경제만을 추구하는 정통 좌파 정당으로 전환되어야 마땅했다. 

그런데 바이든이 그걸 망쳤다!


...


바이든은 신좌파가 아니다. 아닌 정도가 아니라 신좌파스러운 걸 다분히 싫어하는 듯 여겨진다. 그런데도 그는 미국 민주당 신좌파 인간들에게 구원의 동아줄을 내려 주었다. 

민주당 내 경선 당시 샌더스 열풍에 흔들리던 그는 마지못해 당내 신좌파 패거리들과 '딜'을 봐 버린 듯하다. 결국 그는 힐러리 계열 사람들의 지지를 통해 경선에서 가까스로 샌더스를 눌렀는데 당내 신좌파 계열 기수즘 되는 '카멀라 해리스'를 러닝메이트로 지명한 게 그 '딜'의 결과라고 짐작한다. 


정상적인(?) 방식으로는 더 이상 승리를 할 수 없었던 신좌파 계열 위선적인 기득권자들은 이런 방식을 통해 다시 한번 수명을 연장받은 것이다. 



카멀라 해리스. 힐러리 클린턴의 직계라 할 만한, 정말 노답 위선자 신좌파이다. 

(그녀는 경선 중 바이든이 충분히 신좌파적이지 않다고, 자기는 깨나 신념적인 척하며 비판했다가도 샌더스 사회주의를 막아야 한다는 바이든의 요청에 손을 잡아 주었다. 정말 기회주의적이고 위선적인 기득권 신좌파의 전형이 아닐 수 없다.)


물론 미국 정치에서 부통령이란 그저 대통령의 장식품 정도에 지나지 않는다고, 크게 우려할 필요가 없는 사람이라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대통령 되는 사람이 무난하면 그럴 수도 있겠지. 그러나 카멀라 해리스를 지목한 대통령 후보는 바이든이다. 건강 잡음이 끝없이 나오는 78세의 고령에 심지어 치매끼가 있다는 소문마저 무성한 그 바이든이란 말이다!


만약 임기중 바이든에게 무슨 일이라도 생기면? 아님 특별한 사건은 없지만 건강이 너무 악화되어 정상적인 업무 진행이 불가능 해지면?

우리는 '투표로 선택받지 못한' 힐러리 신좌파 계열 기득권 악당들에 의한, 역대 유래가 없는 엄청난 신좌파 압제를 보게 될 수도 있다!


... 악당들은 항상 그런 식으로 수명을 연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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