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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세환 Dec 12. 2020

즈엉이당 때리는 글

참고로 저는 아직도 당원입니다^오^

정치세력의 흥망성쇠에 대해 여러 번 언급했는데, '흥'을 너머 '망'을 향해 가는 집단에선 항상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특징이 있다.("신라는 초승달이요 백제는 보름달 이외다~") 게 중에서도 가장 도드라지고 눈에 띄는 특징이라 하면 아마 '인간 품질의 저하'일 것이다.


존경심과 경외감을 느끼게 하는 인간이 있고, 하찮음을 느끼게 만드는 인간이 있다. 그리고 흥성하는 인간 집단엔 언제나 전자 부류의 인간들이 넘쳐난다. 흥을 넘어 망해가는 집단엔? 후자가 많은 거지.


보통 평범한 사람들이 매번 모든 사안에 대해 철학적으로 성찰하면서 판단하지는 않는다. 소위 '지도그룹'이라는 동네에 어떤 부류의 인간들이 존재하는지를 보고 훌륭하고 경외감이 든다 싶으면 따라가고 그렇지 않으면 거부하는 거고 그게 옳건 그르건을 떠나 대부분은 그런 식이다.



노무현. 노회찬.


자기만의 신념에 불타오르는 부리부리한 눈을 하고서 자신만의 길을 묵묵히 걸어가는 이는 참 멋지다. 사상이 옳건 그르건 타자로 하여금 무언가 경외감을 느끼게 하는 구석이 있다.(타노스? 그리고 트럼프도 약간 그랬어ㅇㅇ)


그런데 애초부터 자기만의 생각이 없어서 그럴싸 해 보이는 남이 만들어 준 정답에나 올라타고, 자신이 어떤 존재인지 스스로도 확신이 없어 남들의 눈치나 슬슬 살피며 그렇게 가식과 거짓이나 부리는 이들을 보면 참으로 하찮고 가증스럽다.



약자에 공감하는 척하며, 슬픈 척 억지 눈물짓는 힐러리 클린턴이나

대안 우파에 대해 개뿔도 모르면서 트럼프 흉내 내며 지 혼자 사이다니 콜라니 떠드는 홍X표가 딱 그랬다!


...


정의당. 더 이상 남의 따까리 짓 안 하겠단다. 자신만의 길 찾겠단다.

근데 있잖아? 너희들 하는 거 보면 딱 후자야!


자기만의 확고한 신념이 있어서 남의 눈치 안 보고 묵묵하게 앞으로 나아가는 신념자가 아니라

자기만의 확고한 신념은 없는데 어설프게 신념 있어 보이고 싶어서,

어떻게 하면 민주당과도 구김당과도 달라 보일 수 있을까 엄~청 고민하고 눈치 보면서 어설프게 센 척하는 소인배인 게 눈에 다 보인다고! 그래서 짜증이 나!


애초에 진정한 신념자는 애써 자신이 누군가와 같아 보일지 달라 보일지 여부에 대해 걱정하지 않아! 신념자는 그런 거 신경 안 써! 같은 부분은 같을 것이고 다른 부분은 다르겠지!


진짜 '센' 사람은 '쎄 보이려' 신경 쓰지 않아! '쎄 보이려' 신경 쓴다는 자체가 이미 약하다는 증거인 거야!


페미니즘이고 뭐고 다 떠나서

정의당 너네는 민주당과 구김당 틈 속에서 어설프게 '쎄 보이려' 눈치 보고 있다는 게 너무나 티가 나! 둘째 메갈 포지션도 딱 그래! 신경 쓰고 있다고! 멋있어 보이려고, 쎄 보이려고, 남들과 달라 보이려고, "신경 쓰고"있다고! 그러니까 억지눈물 흘리는 힐러리 클린턴이나 이명박처럼 모든 게 다 어설프고 어색한 거야!


애초에 어떤 자기만의 신념이 있는 게 아닌 상태에서 어설프게 튀어 보이려, 센 척하려고 있어 보이는 아무 소리 나 줏어다 대충 던지고 있기 때문에 논리적 정합성 다 깨져나가는 거라고!



노회찬은 안 그랬어. 눈치 보지 않는 사람이었어.

그래서 진정한 강자였어.

노회찬 이후에 정의당엔 아무도 없어. 항상 느껴왔지만 심상정은 노회찬만 못하고 그 나머지들이야 언급할 가치도 없어...


노의원님 그립습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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