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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세환 Mar 23. 2021

세상을 바꿀 사람의 조건

난세를 평정할 영웅?

평생을 등 따습고 배부르게 살아온 철없는 귀족 출신 신좌파 엘리트들은 언제나 꿈과 희망으로 가득 찬 낭만적이고 비현실적인 이상을 피상적으로 말 하지만 그것들은 말 그대로 너무나 비 현실적이기 때문에 실제 현실에는 거의 접목시킬 수 없으며, 억지로 접목하려 할 경우 항상 재앙을 불러일으킨다.


평생을 지옥에서 온 몸에 타인의 피를 묻히며 살아온 닳고 닳은 우익 우파 엘리트들은 언제나 냉혹한 현실성을 강조하지만 그들 자신 스스로가 피도 눈물도 없는 냉혹하고 비인간적인, 저주받은 지옥의 삶에 너무나 강하게 빠져있어 꿈과 희망으로 가득 찬 이상을 아예 제시하지 못한다.("그냥 인간은 그렇게 저주받은 삶이나 살다 뒈져버려야 하는 하찮은 짐승일 뿐이야!")

...

군대 시절 한 상관은 내게 이런 말을 했었다. '더러운 현실'에 대해 아예 알지 못하고 이해할 의지도 없는 그런 깨끗한 사람만이 이상을 실현시킬 수 있다고. 나는 그 말을 믿지 않는다. 그런 이들이 권좌에 오르면 '현실'을 살 수밖에 없었던 무수한 평민들을 죄인으로 몰아 다 죽여버리거나 현실성이 제로에 가까운 이상주의적 정책들을 억지로 현실에 접목시키려다 처참하게 실패하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진정한 영웅이라면 지옥에서 타인의 피로 피칠갑을 하며 그렇게 고통스럽게 살아 봤어야 한다. 그런 현실을 누구보다도 철저하게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바보 같은 꿈과 희망을, 꿈과 희망으로 가득한 유토피아를 갈구해야만 한다. 그런 이상 사회를 가식으로, 피상적으로 떠들기만 하는 게 아니라 진정성 있는 삶의 테마로 여기며 항상 현실 접목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고 고찰해본 사람이어야 한다. 



왜 우리 인간은 이렇게 저주받은 삶을 살 수밖에 없는지, 언제나 진정성 있게 고뇌하며 그 해답을 찾는 끝없이 고독한 여정을 기꺼이 감수하려는 그런 어리석은 사람이어야만 한다. 


물론 대부분은 그렇지 못하다. 대부분은
애초에 그런 지옥 현실을 겪어본 일이 없어서 현실 물정을 아예 모르거나 

그런 지독한 지옥 인생에 너무나 익숙해져 버려 인간으로서의 기억 자체를 상실한 소시오패스가 돼 버리거나 

둘 중에 하나이기 때문이다.(박근혜이거나 이명박이거나...) 


... 대부분은 그럴 수 없으니까. 없으니까 영웅인 거지. 개나 소나 가능하면 그게 영웅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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