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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세환 Apr 23. 2021

페미니즘 안 버려도 된다고 말하는 이들

페미니즘의 끄나풀들

이대남 현상과 폭주(?)하는 이준석으로 인해(+진중권 교수의 헌신??) 우리 정치권이 페미니즘을 어떻게 보아야 할지에 대한 논쟁이 여기저기서 뜨겁게 일어나는 중이다. 


마구마구 끌어 오르는 페미니즘 거부의 목소리들과 함께, 이에 크게 당황하며 이를 필사적으로 억누르려는 기성 정치권의 친 페미 끄나풀들이 좌우에서 우후죽순 일어나고 있다.

이 끄나풀들은 대한민국의 중심부에서 (언제나 그러했듯) "페미니즘에 대한 거부감은 현실 정치판에 큰 결정력을 가지고 있지 않으니 신경 쓰지 말자."라던가 "오히려 페미니즘에 더욱 집중해야지만 이 난국을 타계할 수 있다!"라고 식은땀을 뻘뻘 흘리며 열심히 분위기몰이를 하는 중이다. 

  

이를테면, 진보좌파진영의 친페미 나팔수들은 2030 남성의 일탈은 그저 일시적인 현상일 뿐이며, 소소한 이슈 파이팅, 이를테면 청년들 대상으로 약간의 기본소득을 뿌린다던가 하는 방식의 대응으로 얼마든지 조절 가능하니 페미니즘 자체를 비판해 본다던가 하는 시도는 하지 말자고 주장한다. 과연 그럴까?



아주 틀리지는 않을 것이다. 상점 주인이 마음에 안 든다 하더라도 그때그때 괜찮은 상품이 입고되면 고객은 다시 그 상점을 선택할 수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요한 점은, 상점 주인에 대한 호감이 자꾸만 떨어져 가는 고객을 계속해서 붙들려할 경우, 필요한 상품 품질의 역치 값은 끝없이 상승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를테면, '2030 남성'이라는 고객이 '민주진보진영'이라는 '상점 주인'에 대한 호감도를 끝없이 상실해가는데(상점 주인이 페미라서) 이 딜레마를 '청년 기본소득'이라는 탐나는 상품으로 극복하려 한다 치자. 


오늘은 20만 원으로 먹히겠지.
내년엔 200만 원을 줘야 돼!!

방문 텀에 있어 일시적인 등락은 있을 수 있지만 큰 틀에서 보면 명백한 하락장이며, 그 원인이 페미니즘이라면 페미니즘이라는 큰 원인을 다잡지 않고선 이 문제는 근본적으로 해결이 안 나는 거야!!

어떤 주식은 악재에 3 떨어졌다 호재에 7이 오르는데

어떤 주식은 악재에 7 떨어졌다 호재에 3이 오른다면

후자는 세부적인 호재 악재를 떠나 회사 내부에 무언가 더 본질적인 문제가 있다고 보아야 한다. 
친페미파 나팔수들이 놓치고 있는 지점이 바로 여기이다.

+우익 우파 진영의 페미 고정간첩들은 "2030 남성표는 상수이며 2030 여성표는 변수이기 때문에 페미니즘을 더욱 추구해야 할 때"라고 주장한다. 하지만 우익 우파가 2030 남성들로부터 외면받았을 때 그들이 "2030 남성을 붙잡기 위해 페미 비판적 목소리들을 수용하자!"라 주장했던 건 아니다. 그러니까 고정간첩인 거다.  


++사실 이런 거 다 필요 없고
ㅆㅂ 그렇게 "페미니즘 아니야!"라고 자신 있으시면 어디 한 번 이대남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돌려 보시든가! 왜 안 해? 자신 없어?ㅋ 천하의 아귀가 왜 이렇게 혓바닥이 길어? 쫄리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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