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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세환 Apr 22. 2021

나는 정의당 젠더 온건파들을 더 이상 신뢰하지 않는다.


며칠 전 정의당 당대표 간담회를 다녀왔더랬다.


...


온건파들은 항상 페미파와 비(안)페미파 모두가 서로를 존중하며 그만 싸워야 한다고 말한다. 

그리고 더 이상의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 그간 페미파로부터 있어왔던 온갖 패악질들을 용서, 덮고 가자고 말한다.


아니 근데 페미파 애들 패악질이 정도껏이었어야 이게 수습이 되지 이게

류/장을 도저히 용납 할 수 없는 당원들이 그렇게 많은데, 1년 동안 탈당자가 만 명 단위로 나올 정도로 이를 가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이게 그냥 넘어가지나?


덮고 가야 할 '덜' 중요한 문제와

맞서 싸워야 할 '더' 중요한 문제를

왜 니들 맘대로 결정하고 강요하는데?!!

늬들이 "덜 중요해 보이니 용서할지어다!" 하면 우리가 그렇게 해 줘야 돼?


그들이 무슨 짓을 했었건 통합된 미래를 위해 다 용서해야 한다면, 이게 맨날 "과거사는 더 이상 따지지 말자!"를 부르짖는 한국의 우익 우파 정당 오래된 레토릭과 본질적으로 뭐가 다른데? 왜? 이명박도 박근혜도 다 용서하고 가시죠?


...



설령 백 번 천 번 양보해서 "덮고 가자!"라는 레토릭에 동의한다고 해도 문제이다.


온건파들은 항상 "양쪽 다 자제해야 한다."라고 말 하지만 그들은 단 한 번도 제대로 성공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다. 페미파 애들은 언제나 떠들고, 침묵은 언제나 비(안)페미파 사람들에게만 강요된다. 


보나 마나 뻔하다. 


"페미니즘이 아닌 기본적인 여성인권을 말하는 건데요? 여. 성. 인. 권^^ 이런 기본적인 수준의 여성인권조차 동의할 수 없다는 말씀이신가요?^오^"라는 식의 말장난에나 끝없이 휘둘리겠지.  


+나는 좌우를 넘어 사회적 위계 차이가 심하게 나는 상급(??)자에게 면전에서 말을 함부로 하는 사람은 아니다. 온라인에서 욕했어도 면전에선 예의 차린다. 그런데 정의당 간담회에서만큼은 그렇게 좋게 이야기 할 수 없었다. 그동안 쌓인 실망이 정도껏이어야지ㅉㅉ 그런데도 그냥 다 덮자? 이명박근혜 사면은 어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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