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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세환 Jun 19. 2021

그럼 이준석식 페미비판법은?

동의할 수없는페미비판논리또 하나.

지난번 글 연계 글 1 : https://brunch.co.kr/@pmsehwan/374
지난번 글 연계 글 2 : https://brunch.co.kr/@pmsehwan/375

이준석의 페미 적대성을 신뢰할 수 있냐고? 
이런 의문을 표하는 이들도 제법 있는데... 솔직히 말해서 나도 아주 신뢰하긴 힘들다. 


이준석은 페미를 비판할 때 전형적인 우파 시장주의자의 화법을 구사한다. 

이들에게 있어서 여성이 진짜로 약자인지 아닌지 여부는 중요하지 않다. 약자 강자 여부는 전~혀 관심분야가 아니며, 그저 더 유능하고 잘난 놈이 살아남으면 그만인 것이다. 그런데 페미들은 자꾸 여성에게 '약자 특례'를 만들어달라 주장하니 그냥 그게 싫은 거고. 왜냐면 여성이건 뭐건 다 떠나서 그들이 바라는 무한자유경쟁사회에선 그 어떤 약자 배려도 존재해선 안되기 때문이다.
남자건 여자건 약자는 그저 정글의 법칙에 따라 자연스럽게 도태되어야만 한다. 


이건 안티페미도, 비페미도 아니다. 그냥 자유경쟁 자유시장 만능주의인 거지. 능력주의이며 성과주의일 뿐. 그러니까 '페미니즘에 대한 적대성' 자체는 영 쉬언찮을 수밖에 없다. 애초에 우파 시장주의자들에게 페미니즘은 걸리적거리는 장애물 중 하나일 뿐 그 자체가 주된 관심사는 아니니까.



그리고 '남녀에 상관없이' 약육강식 무한경쟁 정글법칙 약자도태 이런 거 좋아하는 사람들 중심으로 열광하지

ㅇㅇ

이준석은 그저 크건 작건 어떤 식으로 건 페미니즘을 공격했던 사람도 정치판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는 걸 보여줬다는 정도에서 의의를 찾으면 되지 않을까 싶다. 딱 거기까지.



+진짜 제대로 된 페미 비판법 이라면, "여성이 진짜 약자 맞냐?" 이 부분은 우회 없이 정공법으로 돌파해야만 한다. 다른 비판법들은 어딘가 조금씩 구멍이 뚫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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