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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세환 Aug 11. 2021

정으니의 "여성 혐오"지령

낡은 민주진보의 정체된 상상력들

이번 간첩사건으로 나오는 '북한의 지령'중엔 오늘날까지 이어지는 정형화 된 민주진보적 화법들이 많이 등장하는데, 게 중엔 "보수우파 세력을 '여성 혐오'로 몰아붙이라."는 지령도 있다고 한다.


물론 저거 하나로 "16년 이후 페미니즘 광풍은 전부 정으니 간첩들의 모략질!"이라 매도할 생각은 없다. 16년 이후 페미니즘 광풍은 주로 종북 구좌파들과는 대척점에 있었던 신좌파계 사람들이 주도했었고 그저 정으니가 여기에 밥숟가락좀 얹혀보려 했을 수는 있겠지.


세계일보 기사 '[단독] 北, 청주간첩단에 “국정원 해체 분위기 조성” 지시' 中


그럼에도 한번은 따지고 지나가고픈 부분은..


민주진보진영의 그 고유한 문법들이 "전부 다 북한의 지령으로 수행되었다."는 아니라 하더라도, 민주진보의 문법들이라고 하는 게 부카니스탄수준으로부터 한치도 더 진일보 된 부분이 없다는 이야기 정도는 된다. 


부카니스탄은 최소 반세기동안 정체되어있는 봉건왕조국가. 그리고 현대 민주진보라고 하는 이들 역시 반세기동안 그 문법에 있어 거의 어떤 업데이트도 겪지 않았다. 문화관념권력을 장악했기 때문에 비판받을 일이 없었고 때문에 스스로 혁신을 할 필요성도 느끼지 않았겠지.
이는 (옳건 그르건..)트럼프와 대안우파의 출현이래, 한국의 경우 이준석의 등장으로 '대격변'이라 칭해도 좋을 수준의 광대한 문법적 변화를 겪고있는 보수우파진영과 대비된다.

그런데도 뻔뻔하게 스스로를 '진보'라고, '앞서 나가는 이들'이라고 정의하지.
스스로를 진보, 앞서나가는 이들이라 정의하지만 이를 지지하는 이들은 거진 다 옛날 사람들 뿐이지ㅋ



지금 젊은 사람들 중 '민주진보스러운' 사회관 지지하는 사람이 몇이나 있냐?ㅋ 이대녀 페미지지는 그저 여자라 지지할 뿐이고 여성의제가 아닌 다른 의제들에 대해선 갸들도 민주진보적인거 지지 안해ㅋㅋ 


+젊은 여성 중심의 레디컬 우파 페미니즘 특징은 여성의제를 제외한 다른 민주진보스러운 의제들과는 그 어떤 교류협력도 하려 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페미진영 내에서도 다른 민주진보적 의제들을 아우르려 하는 이들은 대게 나이가 많은, 옛날 민주화세대 정서의 영향을 받은 이들 뿐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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