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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세환 Dec 27. 2021

왼쪽이들이 마냥 즐거워할 때인가?

그 미소 언제까지?

이수정-신지예 영입과 크고 작은 병크들로 인해 윤석열 지지율이 크게 빠진 상황이다. 주로 반페미정서를 가진 젊은 남성들의 이탈 현상이 두드러지며, 이로써 오른쪽이들이 오랫동안 공들여왔던 '세대 포위론' 전략 자체가 박살이 났다.(세대 포위론 : 6070 기성우파와 2030 대안우파의 연대로 4050 민주진보인들을 위아래에서 압박해 들어간다.)

때문에 왼쪽이들은 상대적으로 여유로운 모양새이다. 그럼 왼쪽이들은 과연 언제까지 여유로울 수 있을까? 


왼쪽이들이 잊지 말아야 할 부분이 있는데, 윤석열 캠프의 여러 참극(?)에도 불구하고 이재명의 지지율에는 큰 변동이 없었다는 거. 윤석열에 실망한 젊은이들 표심은 대부분 부동층으로 전환되었을 뿐 '민주진보'까진 넘어가지 않었다. 이들은 이수정-신지예만 아니면 우파를 지지했을 이들인데, 지금은 윤석열이 '자학적인 바보짓'을 해서 잠시 이탈되어 있지만 이러한 행운이 언제까지나 반복될 수 있을까?



...


우익우파진영은 6070 산업화 세대를 주 지지기반으로 삼고 있는데, 냉혹한 자연의 섭리에 의해 이들의 규모는 시간이 지날수록 줄어갈 수밖에 없다. 때문에 시간의 흐름과 함께 우익우파진영은 좋든 싫든 결국에는 울며 겨자 먹기로 2030 안티페미 우파 청년들에게 손을 내밀 수밖에 없게 된다. 이 현상은 적어도 10년 내에 모든 이들의 눈에 확연히 드러날 정도로 가시화될 것인데, 그때가 되어도 왼쪽이들이 지금처럼 여유만만할 수 있을까?


바보 윤석열만 아니라면, 이제 일반적인 우익우파 인사들은 젊은 사람들과 접촉함에 있어 큰 부담을 느끼지 않는다. 이들은 '지독한 안티페미성향에 강한 반중 친서방 정서, 엄벌주의에 대한 선호, 문화상대주의 이슬람 포용에 대한 혐오'등등의 젊은 세대 감성이 결국 좌파보단 자신들 우파 쪽에 더 근접할 수밖에 없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 

우익우파인들은 홍대 바닥을 휘저으며 아무에게나 돌을 던져서 맞는 젊은 누군가가 확률적으로 왼쪽보다 오른쪽에 더 근접한 성향을 가지고 있을 거라 자신하고 있기에, 젊은 사람들을 상대하는 일에 더 이상 부담감을 느끼지 않는다. 바보 윤석열만 빼고


그에 반해 민주진보진영은 어떠한가?


민주진보진영 사람들은 '젊은 사람'을 상대하길 두려워한다. 그들이 일베 경험자가 아니었으면 좋겠고, 펨코나 디시에 너무 몰입한 사람도 부담스럽고, 그들이 가진 안티페미성향이 너무 싫고, 그런 것들이 아닌 좀 착한 젊은 사람들이 있을 거라고, 그런 젊은 사람들만 좀 따로 찾아주면 안 되겠냐고 요구한다. 

'지독한 안티페미성향에 강한 반중 친서방정서, 엄벌주의에 대한 선호, 문화상대주의 이슬람 포용에 대한 혐오'등등의 젊은 세대 감성을 두려워하고 무서워한다. 


젊은이들의 대안우파 성향을 두려워하며 마치 혼기찬 눈 높은 아가씨가 "연봉 4천 이상에 자기 명의 아파트 하나가 있고 자가용을 보유하고 있는 수도권 거주 전문직 종사자 남성"을 부르짖는 마냥 젊은 사람에 대해 이리저리 '가려'대는 민주진보.

그리고 (윤석열만 아니면) 어지간해선 아무 젊은이들을 아무렇지도 않게 편하게 접촉할 수 있게 된 우익우파.

다음 시대 젊은이들 표심 싸움에서 누가 이기게 될지는 너무나 불 보듯 뻔한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다시 강조하건대, 윤석열 요행은 단지 이번 한 번뿐이다.



+일베 경험 없고 펨코 디시 안 하고 적당한 반 서방/친중 정서에 범죄자 인권, 불량 청소년 인권 이런 거 추구하는, 한성연이나 신남연 같은 끔찍한 집단 따위에 결코 눈길도 주지 않는, 결정적으로 페미니즘도 적당히 수용 가능한 그런 리버럴-신좌파의식 충만한 예쁘장하고 고운 청년들을 찾아 모아 사악한 저 대안우파 무리와 맞서 싸우는 노선을 추구하자고요? 

ㅋㅋㅋㅋㅋㅋㅋㅋ야, 야이 XX 새꺄. 그런 게 어디 있는데?ㅋ
뭔가 일본 애니 밖 현실세계에서 오토코노코 미소년 찾는 느낌이 강하게 들긴 하지만 만약에 찾았다면 저한테도 알려주세요^^ 저도 그런 거 참 좋아합니다 XX드라 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문성호와 여명숙에 대한 윤석열 캠프의 접촉 시도가 꾸준히 일어나고 있다. 만에 하나, 둘 중 하나만이라도 이에 호응한다면, 왼쪽이들은 과연 지금의 미소를 유지할 수 있을까? 정신들 차려라. 요행은 요행일 뿐이고 영원할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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