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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세환 Jan 04. 2022

안티페미는 새로운 시대의 새로운 표준이 된다

캐리건 - "치솟는 나의 힘을 보며 끝없이 절망하기를"

안티페미 그 대안우파 녀석들의 말은 들을 필요가 없다고, 혹자는 그렇게 말했었다.

그들은 찐따 녀석들일 뿐이니까 정치는 페미니즘에 친화적인 입장으로 흘러가는 게 옳다고, 기성세대와 주류 기득권 이들은 그렇게 말했다. 


자, 최근의 몇 사건들을 둘러보자. '그 찐따녀석들'은 지난 서울시장 재보선 선거 때 '페미니즘에 우호적이라는 이유로' 박영선 후보를 곤죽으로 만들어 놓았다. '페미니즘에 적대적이라는 이유로' 소위 "마이너스 3선"이란 시니컬한 별명으로 조롱받던 '쩌리' 이준석을 100석짜리 거대 정당의 당대표까지 한큐에 올려버렸다.

이후 대통령 선거전에서 모 대통령 후보가 안티페미 입장에 별로 동조하지 않고 친 페미니즘적인 행보를 고집하자 지지율을 흔들어 곤죽을 만들어놓고 후보교체의 압력까지 받도록 만들어버렸으며 결국 (가장 큰 물의를 빚었던) 신지예 위원장을 사퇴하도록 몰아버렸다. (그리고 국민의힘 정당 자체를 폭★8 시켰...읍읍)


봐라! 이제 '그 찐따녀석들'은, 아서 플렉들은 조커가 되어 정치판을 뒤 흔든다. 이제 어느 누구도 우리의 요구 "페미니즘 반대"를 거절하지 못할 것이다. 

기득권 주류 스피커들로부터 끝없이 외면받아온 '우리들'은, 이제 표심이라는 가장 무시무시한 폭력으로 주류 정치권을 협박하고 강압할 것이다. 페미니즘을 할 수 없도록 말이다.


'우리'를 찐따라고 무시하고 경멸하던 잘난 페미니스트님들아. 지금 기분이 어떠신지?

부디 너희 페미니스트들이 치솟는 안티페미의 힘을 바라보며 그렇게 끝없이 절망하게 되기를...



...

이 사단들을 지켜보며 '민주진보들'은 어떻게 반응할 것인가? 여전히 정신 못 차리고 "젠더갈등은 중요하지 않아. 다른 문제들을 신경 씀으로써 젠더갈등을 덮자."는 허울 좋은 명분으로 내부에 득실득실거리는 '페미니스트들'에게 면죄부를 수여해 줄 것인가?! 


부디 정신 차리길 바란다. 국힘의 내분 양상이 정리되고 나면 다음 표적은 너희 민주진보 내부의 페미니스트들이 될 수도 있으니 말이다. 이제 '그 찐따녀석들'은 진영을 한 번씩 갈아가며 페미니즘을 제거하는 '변화'를 일으키는 속에서 효용감을 만긱하게 되었음을 명심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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