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박세환 Jan 18. 2022

윤석열과 이재명. 그리고 페미니즘 리리리리리리부트

영원히 오지 않을 쩜상의 유혹

"왜 페미를 '비우지' 못 하냐?"라고 물었을 때

많은 민주진보인들은 이렇게 답했다.

조만간 젊은 여성표의 대규모 결집과 반격이 일어날 것이라고. 국힘과 준스톤 일당이 저렇게 대놓고 페미와 여성계를 때려 부수는데 여성들이 가만히 있겠냐고. 조만간 (젊은) 남 vs (젊은) 녀의 위대한 전투(?)가 벌어질 예정이라 우리는 끝까지 페미니즘을 옹호하며 '그날'을 기다려 볼 것이라고.


... 윤석열이 "여성가족부 폐지" 7글자로 온 세상 페미들과 여성계를 향해 회심의 선전포고를 날린 지 열흘이 지나가는 중이지만 '젊은 여성들의 반격'으로 볼 만한 현상은 일어나지 않고 있다. 조만간 여성들의 거룩한 반격이 일어날 거라는 일부 민주진보/페미 인사들의 희망회로 소설들이 도처에서 눈에 띄고 있지만 현실은 "친문계 여성 커뮤에 불어닥친 윤석열의 바람"과 같은 (민주진보들에게) 무척이나 쓰라린 뉴스뿐이다.



사짜 주식 전문가가 호언장담한 '여성 반격 상한가'는 아무리 기다려도 오지 않고,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페미니즘의 주가는 떨어지며, 이와 함께 민주진보진영의 손실도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중이다.


왜 이럴까? 민주진보 아재들의 희망회로와 달리, 현실에선 어째서 '여성들의 거룩한 반격'이 일어나지 않는 것일까?

명확한 이유는 한 가지뿐. 이젠 '여성들'조차도 페미니즘과 여성계 엘리트들을 옹호하지 않으니까!


물론 여성들이 남성들과 동급의 안티페미 정서를 가진 건 아닐 것이다. 이 문제에 대한 여성의 관점은 남성의 관점과는 어느 정도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다. 하지만 그럼에도 "여자, 그들 역시 지난 5년간의 페미니즘 폭주에 대해 소정의 문제의식은 느끼고 있음"은 이제 더 이상 부정할 수가 없다. 그렇게 생각하지 않고서야, 민주진보 아재들이 그토록 호언장담했던 "젊은 여성들의 대규모 반격, 페미니즘 리리리리리리부트!"가 일어나지 않는 현실은 설명되지 않는다.



'남성들'은 페미니즘과 여성계 카르텔에 대해 명확한 증오를 표출하고

'여성들'은 페미니즘과 여성계 카르텔에 대해 딱히 그렇다 할 만한 아군 의식을 드러내지 않는다.


영원히 오지 않을 "페미니즘 리리리리리리리부트"를 기다리며, 끝끝내 '(주)페미니즘'을 손절하지 않고 보유 중인 민주진보 아재들만 엄청난 손해를 보는 거지 뭐..ㅉㅉ


+회심의 필살기라던 김건희 폭로 방송... 역시나 내 예상대로 별로 좋은 일격이 아니었다. 하여간, 아주 그냥 적진에 지지율을 퍼다 날러라 날러. 술집 접대부 '쥴리'가 이제는 '쥴리'우스 카이사르 엌ㅋㅋㅋㅋㅋㅋㅋ

민주진보의 형제들아. 그냥 우리 빡시게 야당 한 10년만 하자? 완전 바닥으로 되돌아가 페미 피씨 다 때 버리고 진짜 깔끔하게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자, 응?  

 


작가의 이전글 그래, 여가부 폐지는 비합리적인 이야기일지도 모르지!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