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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세환 Feb 07. 2022

(대안우)파도가 넘실대는 바다


'그들'은 이게 오래갈 수 없을 것이라 말했었다. '페미니즘을 싫어하는 일부 몇몇 찐따 대안우파들' 따위가 현실정치에 무슨 큰 영향력을 행세하겠느냐고, 어차피 오래 못 갈 것이라 말했다. 


이대남의 72.5%가 오세훈에 몰표를 던졌을 때, '하버드를 나온 그들'은 "딱 여기까지가 한계"라고 말했다. 


마이너스 3선이라는 시니컬한 별명의 정치 초짜가 당대표까지 한방에 떡상했을 때, '서울대를 나온 그들'은 "여기까지가 마지노선"이라고 말했다.


'여성가족부 폐지' 회심의 일곱 글자가 세상에 울려 퍼졌을 때에도, '박사학위를 북한군 장성마냥 가슴에 주렁주렁 달고 다니는 그들'은 "이따위 하찮은 감성팔이로 반전이 일어날 리가 없다."라고 말했다.


자, 지금 이 순간!


하버드 나오고, 서울대 나오고, 박사학위를 과자처럼 봉투에 담고 다니는 너희 모~두가 틀렸다! 오직 "히키코모리 방구석 앰창 찐따 인생 패배자 박세환"만이 이 현상을 아무도 믿지 않는 속에서 홀로 예견해 왔다. 적어도 민주진보인들 사이에선 분명히 그러할진대, 이는 오직 박세환만이 '그 대안우파'의 삶을 실제로 살아 보았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아직 학술화 된 연구가 없기 때문에, '대안우파'는 책으로 배울 수 없다. 오직 그 삶을 실제로 살아봤던 아서 플랙만이 오직 정서로써, 모종의 독특한 감성으로써 이해할 수 있다. 그리고 이러한 현실 속에서, 너희 잘난 진보 엘리트 놈들이 가지고 있는 그 기라성 같은 하~바드 서울대 학위들 따위는 좀 솔직하게 말 해서 뒷간 변소의 쓰레기통에 처박힌 X휴지만도 못하다.


아직도 정신 못 차린 일부 멍충이들은 "아냐! 이건 일시적인 현상일 뿐이야! 뻑가나 배인규나 혹은 이명준 같은 녀석들이 몇 번 실수질하고 추락하면 구멍 뚫린 풍선마냥 푸슈슈 꺼져버릴 하찮은 일회성 이벤트일 뿐이라고!"라며 애써 정신승리하려 들지만, 그게 정말로 일리 있는 관측이었다면 적어도 '양궁선수 안산 사태'이후 '그 대안우파 녀석들'은 완전히 몰락했어야 마땅했다. 그런데 그리 되었나?ㅋ



다시 한번 말 하지만, 하버드 서울대 학위를 주렁주렁 달고 사는 너희들은 지금 이 순간 "히키코모리 방구석 앰창 찐따 인생 패배자 박세환"보다 나을 게 하나도 없다.


향후 정치의 무시무시한 주축이 될 수밖에 없는 젊은 아서플랙 대안우파 정서에 대해 쥐뿔도 모른다는 점에서 특히 그러할진데, 그런 면에서 이제 너희들은 그저 몸값만 비싼 값진 똥 휴지일 뿐이다. 그리고 바로 그런 면에서, 이제 박세환은 '너희 몸값만 허벌차게 비싼 똥 휴지들'에게 약간의 존중 정도는 받을 자격이 있다.


...


어떤 엘리트는 '간극'을 궁금해했다. 철옹성처럼 튼튼해 보이는 '저들'을 무너뜨릴 작은 틈 같은 게 없겠냐고, 내게서 그걸 알고 싶어 했다.


아, 물론 없지 않지. 약육강식과 정글법칙, 약자도태의 섭리를 진지하게 사랑하는 일부 젊고 급진적인 우파 앨리트들(이준석류)과 다수의 밑바닥 찐따 출신 대안우파들간에 미묘한 정서적 간극이 존재한다. 그리고 이 혼란상(?)을 '하나님의 뜻에 따라 남자는 그저 남자여야만 하고 여자는 그저 여자여야만 했던 전근대적 가치관의 부활'로 삼으려는 일부 전통 복고주의자들의 시도에 대한 미묘한 거부감 역시 존재한다.


허나 그 틈은 생각보다 좁다. 몇 없는 틈이긴 하지만 아무나 대충 쏴서 맞출 수 있을 만큼 허접한 틈인 것도 아니다. 오직 경험 많은 사수만이 여포가 백보 밖의 방천화극을 뚫는 식으로 뚫어낼 수 있는 미세한 틈일 뿐이다. 


당연히 너희 "몸값만 비싼 값진 똥 휴지들" 따위가 해낼 수 있는 일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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