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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세환 Feb 25. 2022

푸틴의 믿는 구석. 대안우파와 미륵푸틴

사상전


평화는 개뿔. 내가 이 꼴 날 거라고 그랬지?


지금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군의 전방위 공격이 이루어지고 있다. 예상대로 우크라는 러시아군을 막아내지 못한 체 각 전선에서 패퇴를 반복하는 것으로 보인다.


대체 무엇이 러시아를 이렇게 기고만장하게 만들었을까?


군사력? 쏘오련이 남긴 재래식 전력들이 있다곤 하지만 이미 4차에 걸친 중동전쟁 동안 쏘오련제 무기는 서방 무기에 비해 성능이 열세임이 드러난 데다 심지어 이 대부분이 낙후되기까지 했다. 경제력? 러시아의 총 GDP는 한국보다도 낮다. 그럼 대체 홍차맨은 무슨 깡으로??


무시할 수 없는 핵무기 전력이 있을 것이고... 그리고.. 



..


지금 미쿸에서 대 러시아 강경대응에 대한 지지는 26% 정도밖에 안된다. 52%가 소극적 대응을, 20%는 "우리 홍차맨 하고 싶은 대로 다해~"를 외치고 있다. 미국의 적극 개입을 요청하는 여론은 한국에서 강성페미에 동조하는 여론과 비슷한 수준에 불과하다. 당신은 이 상황을 납득할 수 있는가?


바이든 행정부가 적극적 행보를 취하지 못하는 데엔 다 이유가 있는 것이다. 


물론 자국이 외국의 전화에 휩쓸리길 원치 않는 평화주의적 바람도 있겠으나 단지 그뿐은 아닐 것이다.


푸틴은 오랫동안 서구 대안우파들을 상대로 프로파간다를 뿌려왔다. 이를테면, "언젠가 미륵푸틴께서 강림하시어 페미 피씨에 억압받는 서방세계(+한국) 너희들을 구원하리라~"는 신앙이다. 꽤 오랫동안 퍼뜨려왔고 꽤나 성과를 거두고 있는 걸로 보인다. 


여러분들도 종종 인터넷을 돌아다니다 접해 보았을 것이다. 좌파도 아닌 우파가, "페미 피씨로 오염된 세상을 구하기 위해서라도 러시아와 푸틴이 대안임을 받아들여야 한다." 이런 말을 떠들고 있는 장면을 말이다. 그게 미륵푸틴 신앙이고, 지금 푸틴이 기고만장할 수 있는 든든한 뒷배경이다. 


'미륵푸틴'들은 서방세계에서 대안우파들을 중심으로 여론을 준동하여 자국 정부로 하여금 러시아의 행보에 '감히' 대응할 수 없도록 끝없이 압력을 넣는 중이다.


조만간 이 어리석기 짝이 없는 멍청한 대안우파들을 비판하는 글도 적어 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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