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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세환 Feb 26. 2022

멍청한 대안우파. '미륵푸틴'

멍청한 놈들

1. 많은 대안우파들이 반피씨나 안티백서나 활동을 할 때 내 거는 주요 슬로건은 '검열과 통제 반대. 시민의 자유 우선'이다.

그런데 '시민의 자유'를 최고 가치로 내 거는 것들이 러시아와 푸틴 체제를 옹호해? 결국 즈들도 즈들이 욕하는 신좌파 페미 피씨와 다를 바 없는 내로남불 투성이임을 스스로 입증해 보이는 것이다. 


...


2. 많은 대안우파들은 중국을 혐오한다. 범 세계적으로 폭넓게 나타나는 특징이다. 그럼 '그들이 숭배하는' 러시아는 중국과 사이가 나쁠까? 서로 척질 수 있을까? 많은 대안우파의 프로파간다들은 "그럴 수 있다!"라고 말한다. 그럴 수 있다고라? 정말? 정말 그렇게 생각해?


말로만 떠들지 말고, 실제 러시아가 대 중국 적대행위를 보인 적이 얼마나 있지? 중국&러시아로 검색해 보면 그저 (서방 제국주의 침략에 공동 대응하는) 합동 군사훈련 같은 이야기들이나 주구장창 나올 뿐이다. 

자, 대안우파의 프로파간다에서 벗어나자! 중국과 러시아는 죽었다 깨나도 서로 척을 질 수 없다! 지금처럼 서방과 극단으로 척을 지는 와중이라면 더더욱!


아니나 다를까, 필자의 예상대로 중국은 우크라 사태에서 결국 러시아를 실드 쳐주는 쪽으로 기울고 있다. 

미륵푸틴 대안우파들은 앞으로 러시아 편들면서 중국 북한을 적대한다는 이런 바보 같은 소리는 꺼내지도 말길 바란다. 너희의 존재는 어떤 식으로 건 궁극적으로 중국과 북한의 국익에 부합할 뿐.


제발 멍청한 프로파간다에 좀 그만 놀아나자! 미국과 러시아 중 누가 중국과 더 적극적으로 대립할 수 있을까? 북중러는 철~저하게 한통속이다.



...


3. 자랑은 못되지만 우크라이나 역시 꽤나 '대안우파적인' 나라이다(네오나치들의 우크라이나 정부군 참여는 예전부터 꽤나 문제가 되어왔다.). 지금 푸틴은 '그 대안우파들'을 조지고 있는 거고ㅇㅇ


...


4. 페미 피씨에 반대한다 하더라도, 그 압제를 겪고 나서 '그 이상'의 대안을 찾아가는 것과 그냥 과거로 퇴행해 버리는 건 분명히 다르다. 페미 피씨가 싫으니까 우리는 남자는 남자여야 하고 여자는 여자여야 하는, 여인네가 지아비에게 복종하고 백성이 황제에게 복종해야 하는 중세시대로까지 퇴행하여야 하는가? 


러시아의 반페미 반피씨적 특성들은 서방+한국처럼 이미 그런 압제를 겪고 나서 '그 이상'의 대안을 찾아가는 과정이 아니다. 러시아는 아직 페미 피씨의 압제 단계 근처까지도 가 보지 못한 전근대적 상태에 머물러 있는 것뿐이다. 만약 '그런 전근대적 상태'조차도 단지 '페미 피씨가 아니니까' 좋아할 수 있다면, 역시나 같은 맥락에서 페미피씨에 적대적인 북한 내지 이슬람 원리주의 사회를 동경하지 못할 이유가 무엇인가? 


조선시대의 ssib선비들이 대안우파의 우상인가?!! 중세 카톨릭 교황 신정체제가 대안우파의 이상이야?!


아무리 페미 피씨가 싫어도 그렇지! 투표율 140% 나오고 대통령 까면 택배기사가 홍차 들고 찾아가서 "쾅쾅쾅! 문 열어! 택배다!" 하는 이딴 나라를 빤다는 건, 길을 잘못 찾아도 한~참 잘못 찾은 것이다.



...


+그니까 당신이 앞으로 '이런 대안우파'를 마주하게 된다면, "페미 피씨가 싫어서 러시아를 빤다면 북한은 왜 안 되나요?" "우파로써 러시아 지지하신다구요? 그럼 중국도 지지하시죠?" 라고 가볍게 운을 띄어 주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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