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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세환 Feb 26. 2022

우크라이나에 영광을!

슬슬 똥줄이 타들어가는 홍차맨


1. 혹자는 말한다 625 때 우리도 서울 함락까지 3일을 버텼는데 우크라는 어떻게 하루 만에 침략자에게 수도 키예프 도달을 허락했느냐고. 그런데 이건 다르게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한국 기준) 어제 자정쯤까지 해서 우크라군이 발표한 전적은 대략 다음과 같다. 탱크 80대 파괴, 장갑차 및 기타 차량 600여 대 파괴, 러시아군 2800명 사살. 하루 반나절의 전적치곤 괴랄하게 많은 셈인데 어떻게 된 일일까? 


간단하다. 지금 러시아는 거의 아무런 생각 없이, 히드라와 저글링, 울트라를 몰아넣듯 키예프 입구를 향해 어택땅을 찍어대고 있다. 아군의 손실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뒤를 생각지 않으며 저그답게 미친 듯이!


지금이 2차 대전도 아니고, 보통은 이렇게 안 한다. 마을 하나 점령하고 정비하고 다시 진군하고 이렇게 하는데 러시아군은 지금 그렇게 안 하고 있다고ㅇㅇ 왜?


추측컨데 러시아는 아마 처음부터 이 전쟁을 장기전으로 끌고 갈 생각이 전~~ 혀 없었던 거 같다. 장기전을 감당할 여력이 없었던 게지. 그래서 러시아 역시 모든 전력을 키예프를 향해 한방에 쏟아붓고 며칠 만에 전쟁을 끝내야 했었던 거다. 


근데 지금 그게 틀어지는 중이다. 우크라의 저항이 생각보다 강렬했거든. 전직 대통령과 현직 대통령이 모두 죽음을 각오하고 지옥이 되어가는 키예프를 돌아다니며 장병들을 격려하는 중인 우크라군의 저항 의지는 매우 드높다. 


아마 러시아는 4방향에서 미친 듯이 몰고 들어가 키예프를 4 방면 포위해 하루 이틀 내로 손쉽게 전쟁을 끝내려 했었던 것 같으나 목표 키예프에 도달한 건 벨라루스 방면군 하나뿐으로 보이며, 나머지는 모두 키예프에 접근하지 못한 체 고전 중이다.



서방 정보국 역시 "푸틴과 러시아군이 계획을 달성하지 못하고 고전 중인 걸로 보인다."는 입장을 내어놓고 있으며 실제로 당황했는지 푸틴은 "우리 민스크에서 좋게 좋게 끝내지 않을래?"하고 운을 띄어보았으나 우크라 수뇌부는 "응 조까ㅗ 울 편인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회담할 거 아니면 안 할 거고 우린 계속 싸울 거니까ㅅㄱ. 항복 안 함ㅇㅇ"이라 답변하였다. 이에 실망했는지 홍차맨은 적인 우크라 군 수뇌부를 향해 "쿠데타를 일으켜 정부를 장악하라!"이딴 정신 나간 소리나 던지고 있다고 전해진다.


만약 우크라군이 이대로 일주일만 버틴다 해도, 러시아군은 크게 흔들릴 걸로 조심스레 예상해본다. 


...



2. 대체 왜 젤렌스키 대통령이 욕을 먹어야 하는가? '그 하찮은 코미디언'은 자신을 선택해준 국민과 조국에 대한 책임을 다 하기 위해 죽음을 각오하고 지옥으로 변하는 키예프에 남았다.


민간인으로 변장하고서 호시탐탐 자신의 목숨을 노리고 있는, 러시아의 실미도 부대원들이 도사리는 거리를 겁 없이 당당히 내 걸으며 민관군을 독려하는 중이다. 심지어 전직 대통령까지도!


당신은 이럴 수 있는가? 만일 우리가 침공받는다면, 우리의 지도자들은 어떤 모습을 보이게 될까? 아프간의 대통령은 어떠했지?


하루 만에 수도로의 길이 다 열렸다고 하는데 다시 말 하지만

아직까지 키예프가 함락되지 않은 거 자체로 전문가들의 예상 오류이며 러시아군의 '삐끄덕'이다.  


우크라이나에 신의 가호를

더러운 로스케 침략자 파시스트들에겐 죽음을

우크라이나의 위대한 형제 자매들에게 영광된 승리 있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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