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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세환 Mar 26. 2022

'지금' 러시아는 무엇을 상징하는가?

퇴행과 반동에 박수치는 좌파들

반복되는 말이지만 지금 범 세계적으로 '러시아'를 지지하는, 그리고 매우 이질적으로 여겨지는 두 부류의 집단이 있다. 구좌파와 대안우파


대안우파중에서도 굉장히 퇴행적인(그런 의미에서 가장 꼴통스러운 기성우파들과 별반 다르지 않은..) 이들은 그들이 원하는 세상. 파시즘의 부활을 위해 러시아를 지지한다. 인간은 평등하지 않으며, 강자가 약자를 지배하고 여자가 남자에게 순종해야 하는 전근대적 가치관들의 부활을 외치며 러시아와 푸틴에 대한 무한한 애정을 표현한다.


이들에 의하면, '그것'이야말로 신이 인간에게 주어줬던 아름다운 자연의 섭리였는데 소위 민주니 진보니 인권이니 하는 작자들(참고 : 문화 마르크시즘론)이 세상을 오염시켜 백성이 왕에게 덤비고 여자가 남자에게 '말대꾸'하는, 동성끼리 생식기를 맞대는 천인공노할 세상이 되어 모든 어지러움들이 일어났다고 여긴다. 그리고 모든 인간들로 하여금 각자 자신의 주제를 알고 자연의 섭리에 순종하게 만듦으로써 이 모든 환란들을 끝낼 수 있으리라고 진지하게 믿는다.


하지만 서방세계는 그 몹쓸 '문화 마르크시즘'에 돌이킬 수 없이 오염된 탓에 더 이상 인류문명의 대안이 될 수 없으며, 문화 마르크시즘의 오염도가 덜 한 러시아가 이 새로운(?????) 전근대적 가치관 부활의 기점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들의 입장은 오늘날 '러시아'라는 존재가 세계 속에서 '무엇'을 상징하고 있는지, '누구'를 대변하고 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



러시아가 노동의 나라 인민의 평등을 상징하던 것도 어언 30년이나 지난 과거의 일이다. 이제 '그 좋았던 한때'는 역사 속 저편으로 멀찌감치 사라져 버렸고, 전술한 바와 같이 오늘날 '러시아'가 상징하는 어떤 가치들은 죄다 반 진보적이며 반 좌파적인 것들 투성이이다. 명백하게 퇴행적이고 반동적이다.('반동'이라는 단어를 쓰기에 이보다 더 적합한 대상이 어디에 있는가?!)


그럼 대체 '구좌파'라는 인간들은 '무엇'을 위해 러시아를 지지하고 있는가? 


단지 냉전시절 서방을 적대시하던 습성이 그저 관성처럼 남아서? 그간 '진보'가 '좌파'가 추구해왔던 이상들 모두를 헌신짝처럼 내 던지고 오래된, 찌꺼기처럼 남은 증오 감정에 온 몸을 내 던지려는 것인가? 


단지 꼴베기 싫은 서방 놈들에게 엿을 먹이기 위해서가 모든 목적의 전부라면, 80년 전 서방세계와 사투를 벌였던 나치와 히틀러를 문명의 수호자로 떠받들지 못할 이유는 무엇인가? "아시아를 식민화하려는 영미 귀축으로부터 아시아인들의 존엄을 지켜내기 위해서"라는 일본제국의 문법을 진지하게 존중해 주지 못할 이유는 또 무엇인가?


단지 전두환이 밉다고 북한 김일성을 새로운 찬양의 대상으로 삼았던 당신들 아니었나?



푸틴 만세 대안우파보고 좋다고 맞장구쳐주는 구좌파를 보고 있노라면, 그 꼴같잖음을 형용할 마땅한 워딩이 떠오르질 않는다.



+그나마 다행인 건 러시아의 침공 악행 + 졸전 이후 대안우파 진영에서의 푸틴 지지가 좀 빠지는 느낌이 있다는 거. 지금까지도 푸틴 빠는 작자들은 '혼모노'라고 보면 된다. 벤 샤피로? 마린 르팬?


++자기 멋대로 주권국가 국경을 땅끄로 밀어버리고 

일이 뜻대로 진행 안된다고 민간인이나 학살하고 핵정은이 같은 소리나 하고 있는 인간을 빤다는 건

즈그도 그 정도 인간밖에 안된다는 뜻이겠지ㅉㅉ

미쿸이 이라크 아프간에서 뜻대로 풀리지 않는다고 핵 버튼 가지고 난리를 쳤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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