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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세환 Apr 22. 2022

안티페미와 성 파시즘

누구를 위한 통제인가?


우파안페진영의 내분 양상이 심상찮다


1. 성 자유는 소중한데 페미 피씨가 페미페씨의 관점으로 성 자유를 억누르기에 나쁘다 - 성 자유주의파

2. 인간은 전능하신 창조주 하나님의 뜻대로 남자는 남자여야 하고 여자는 여자여야 하며 순결을 지켜야 하는데 페미는 그 경계를 어그러뜨리기에 나쁘다 - 성 보수주의파


...


반복하는 말이지만 나는 경제적 무한자유는 필연적으로 가혹한 경쟁과 승자독식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고 이 과정에서 무수히 많은 낙오/도태자들을 양산할 수밖에 없다고 비판한다. 이건 다수의 생존이 걸린 문제이기도 하다. 그리고 이런 '생존이 걸린 문제'라면 어느 정도의 자유 제약은 불가피하다.


하지만 이런 생존의 문제 정도가 아니라면, 사회는 구성원들의 자유를 더욱 폭넓게 보장해 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는 편이다. 이것이 필자가 경제적 자유주의에 심히 부정적이면서도 아예 파시즘까지 가버리진 않는 이유인거고. 다시 말 하지만 구성원 다수의 생존이 걸린 문제가 아니고서야 개별 개체의 자유는 최대한 보장되어야만 한다.


그런 의미에서 본인은 성적인 파트에서도 가능한 많은 자유가 보장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편이고.


정히 무분별한 섹스로 인해 발생하는 부수적인 문제들이 문제가 될 수 있다면(전염병, 원치 않는 출산, etc..) 다른 방법으로 성적 만족을 얻을 수 있는 경로들을 더욱 폭넓게 인정해 주어야 할 것이다.(ex : 포르노, 리얼돌, etc..) 


하지만 그 모든 것을 '더럽고 불결한 것'으로 싸잡아 비난/금기화 하겠다면, 대체 그 '불결함에 의한 금기'는 누가 무슨 기준으로 설정하는 것이며 어째서 당신이 아닌 모든 이들이 그 룰에 복종해야 하는지 납득할 만한 설명을 내어놓아야 할 것이다. 


이 지점에서 다시 한번 강조하는데, 이 나라는 세속주의 국가이다. 와하비즘 아니니까 착각하지들 마라.



...


'그들'은 페미 피씨들에 대해 "성 파시스트"라는 이름으로 누차에 걸쳐 비판해 왔다. 그랬다가 이제 와서 "페미니즘과는 다른 방향성이긴 하지만 성, 섹스에 대한 규제 자체는 딱히 부당한 건 아니었다!"라고 주장하려 한다면...


1. 개인의 판단을 최대한 존중한 성 자유

2. '페미 피씨들의 기준'에 의한 성 통제

3. '기독교 유교와 같은 전통적 관점에 의한' 성 통제


역사 속의 실제 파시스트들은 이 세 입장 중 어느 쪽에 가장 가까웠지? 


자. 이제 누가 가장 '성 파시스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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