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선의 유무
반복하는 말이지만
총론에 대한 비판과 각론에 대한 비판을 구분하는 건 중요한데
"위선 같은 거 필요 없다. 차라리 순수한 악이 더 낫겠네."라고 말하는 건 보통 각론을 너머 그 짝 총론 자체에 대한 문제의식이 있을 때 나오는 말이고
"그래도, 위선이라도 있는 게 없는 것 보다야.."라고 말하는 건 보통 각론 층위의 문제의식엔 동의하지만 총론 자체는 부정할 수 없을 때 나오는 말이다.
오늘날 '민주진보인권'들이 비판받을 때
"위선 없는 순수악이 차라리 더 나을 듯"이라는 평가가 많아지는 건
각론 층위를 너머 '민주진보인권'들의 '총론' 그 자체에 문제의식을 가진 이들이 많아지고 있기 때문인 거ㅇㅇ
간단하게, 민주진보인권 깔 때 많은 민주진보인들이 "그럼에도 불구하고 위선이라도 있는 게 없는 것보다는 낫다는 것까지 부정해선 안된다."라고 말하는 건 말 그대로 그들 자신이 민주진보인권이라 민주진보인권의 총론 자체는 부정할 수 없기 때문인 거고
반대로 대안우파들이 "위선 없는 순수악이 더 낫다."말하는 건 말 그대로 민주진보인권들의 총론 자체를 반대하기 때문인 거지
페미니즘을 깔 때 "차라리 위선 없는 악이 더 낫다."라는 반응이 많이 나오는 건 페미니즘이라는 '총론' 자체에 문제의식을 느끼는 이들이 많아졌기 때문인 거고
페미니즘이라는 '총론' 자체는 부정하지 못하겠다는 사람이라면 이를 논할 때 "위선 없는 순수악이 더 좋다."와 같은 반응은 나올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