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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세환 Jun 06. 2022

이대남의 동성애 지지율

동성애라는 대상을 바라보는 세대 인식 차이


지지난 글에서 또 "나는야 찐따남 심리 JOT문가"를 시전 했는데 이왕 말 나온 김에 하나 더 하자. 이대남과 동성애.


이대남의 동성애 지지율은 82%로 가장 극페미그룹(?)이라는 이대녀 90%의 뒤를 따른다. 그리고 이는 이대남의 반페미성향에 우려를 표했던 많은 선대 세대들 입장에선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지점이기도 하다. 


하지만 젊은 남성들이 많이 다니는 커뮤니티들을 조금이라도 돌아본 이들이라면 딱히 이상해 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그 커뮤니티들에서 소위 '곧휴 달린 여신(?)들'이 어떻게 숭배되고 있는지를 보았다면 말이지.


저 딴에 가장 진보적이라는(하지만 2030 입장에선 지독하게 권위주의적인..) 4050 잘난 민주화세대 나으리들에게 '동성애'란, 부조리한 사회구조에 맞서 분연히 들고일어나 퀴어축제에서 똥X부채와 봊X쿠키를 파는 식으로 저항과 투쟁에 임하고 있는 붉은이반 동지 동무들 즈음될 것이다. 그리고 그 세대에서 동성애 지지율은 50~70% 정도 된다.


이대남들에게 동성애란 커뮤에서 접하는 오토코노코 보추쟈응들, 그러니까 세라복을 입은 아스톨포(asshole포..)쟈응이자 토츠카 사이카의 등굣길 미소이다. 원신 벤티의 백색 스타킹과 '자살 소년' 훈이의 검은색 반바지이다. 그리고 이 그룹에서 동성애 지지율은 82%. 



보추(여장남자)가 되겠다고 친구에게 말을 하고, 그 친구가 "친구로서 충고하자면 우리 '게이' 다리는 개 꼴릿한데 면상이 빻았으니 화장을 떡칠해야 하겠노"이라며 조언해 준다. '그들'은 이러고 논다. 자, 스스로 줫나게 진보적이라 자부하시는 4050님들아. 느그세대에선 남자 동성친구들 간에 이런 대화가 가능했었냐? 감히 상상이나 할 수 있었음? 


추가로 엉덩국 빌리 헤링턴 시절부터 해병 문학에 이르기까지, 극 하드코어 게이물들이 하도 쏟아져 내려서 동성애에 정서적으로 무감각해진 측면도 없잖아 있을 거고ㅇㅇ


근데 '그런'애들이 또 한편으로는 나치나 소련 군장 사다 모으면서 밀리터리분야에 지대한 관심을 보이는 모습을 본다면 더 아리송함에 이해가 안 가겠지만 나는 이해하지ㅇㅇ


포스트민주화시대 성장기 남성이 찐따되서 방구석으로 처밖혀 못 나오는 상황이 되면 머릿속에서 두 가지 생각밖에 안나는데 하나는 일본 애니의 미소년 미소녀들이고 다른 하나는 나치 소련의 군사 퍼레이드&세계대전 전장의 지옥불이다. 그러다 보니 여장남자면서 나치 추종자가 되는 특이 현상도 간혹 나온다는 카더라.. 당연히 이런 건 논리로는 도~~저히 설명이 불가능하니 그냥 실제로 그 삶을 겪어 보아야 한다.


(개인적으로 도태된 베타 수컷의 뇌는 본능적으로 여성(암컷)화 or 더욱 격렬한 죽음의 전투를 떠올리도록 알고리즘화 된 건 아닐까 하는 가설을 조심스럽게 제시해 본다.)


...


잘 모르겠는데 알고 싶으면 관심이라도 많아야 한다. 물론 필자는 나이를 먹어서도 그 집단 애들한테 관심이 많고 우여곡절을 겪으면서도 여전히 그들을 좋아한다. 이대남. 젊은 남자 찐따그룹 친구들.


여튼 "동성애는 딥스가 세계를 무너뜨리기 위해 퍼뜨린 바이러스!" 이러면서 보추만 보면 염병발작하는 딥스충들 엿먹으라고 앞으로도 주기적으로 보추글을 적도록 하겠다.  


+결론 : 민주진보진영에서 이대남 찐따남 현상 위원회를 만들어 이 현상에 대한 보다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기로 한다면, 그 담당관은 보닌쟈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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