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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세환 Jun 07. 2022

이재명

사람이 변한다는 거..

한때 난 이재명성애자였다. 이재명은 내가 국내 정치를 바라보는 꿈이고 희망이었다. 

2년 전 이재명 대법 무죄 선고 나왔을 때 페북에 제일 먼저 띄어놓고 바깥 거리에서 소리 지르면서 미친 X처럼 뛰어다니기도 했었다.


...


.. 대선을 기점으로 내가 알던 '그' 이재명은 사라졌다. 불평등에 맞서 싸우는 좌파 경제의 투사는 온데간데 없어졌고 그 빈자리엔.. 


기본소득 포기, 시장 경쟁 수호, 전두환 박근혜한테도 호의적, 기타 등등... 좌파의 모든 신념을 헌신작처럼 내 던지고 오직 페미니즘만을 절대 진리로 남겨놓은 체 한국의 민주진보진영 전체를 페미의 먹이로 내다 팔아먹은 어떤 변절자만이 남아 있었다.


이재명이 '이번에도' 졌잘싸 프레임을 써먹을 수 있을지 갑론을박들이 많은데, 아무래도 이제는 좀 어렵지 않겠느냐는 의견이 대세인 듯하다. 


이재명이 이번에도 살아남건

이번에는 별 수 없이 무너져 속절없이 몰락하건

하나는 확실한데

'내가 알던 그 이재명'은 이제 세상 어디에도 없을 것이란 점이다.


기존의 사람이 변하고, 그렇게 더 이상 내가 알던 그 사람이 아니게 되는 건

사람이 죽어서 사라지는 거 못잖게 가슴 아픈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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