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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세환 Jul 08. 2022

박지현. 망가지고 추하게 늙는 민주진보의 상징

어쭙잖게 젊고 참신한 척 좀 하지 마라


모든 패러다임은 주류가 되고 나서 늙는다. 어떤 사상 사조가 정신문화관념적인 주류가 되고 나면 더 이상 비판받지 않게 되고 비판을 받지 않다 보니 자정작용이 이루어지지 않는다. 때문에 그 사상 집단은 반드시 썩게 된다. 흐르지 않는 물은 결국 썩기 마련이다. 그리고 그것이 사상의 늙음이다.


한 사상 사조가 썩었을 때 나타나는 가장 전형적인 현상이 인적자원풀의 폭망이다. 기업도 그렇다. 한창 성장하는 스타트업 회사의 경우 능력이 뛰어난 인재를 중시하지만 안정적인 시장을 확보하고 나면 능력보단 아첨 잘하고 그저 시키는 일이나 잘하는 인재를 원하게 된다고 한다. 그리고 주류 패러다임으로 격상된 사상 사조들도 그러하다. 


유교사회, 중세 기독교 신정주의, 전제왕정, 전체주의, 공산주의.. 모든 통치 패러다임들이 그 타락의 과정을 거쳤고 오늘날 민주진보 리버럴들이 그 뒤를 따른다.



한창 저항자, 투쟁자의 위계에 있을 때와 달리 사상 사조가 한번 정신문화관념계의 주류 패러다임으로 격상되면 그 짝 인간들이 서서히 퇴보하는 게 눈에 보인다. 원래 똑똑했는데 배가 불러서 나태해졌던가, 아니면 처음부터 멍청한 거 보고 뽑았거나. 


이를테면, 다른 상대방을 "빨간색 옷을 입는 건 나쁜데 빨간색 옷을 입어서 저 놈은 나쁘다."라 주장하려면 필연적으로 나와 내 주변에 빨간 옷 입는 상황이 있었는지부터 살피는 게 인지상정이다. 우리 패거리에서도 빨간 옷을 주야장천 입어왔는데 그걸 생각 안 하고 남보고 빨간 옷 입는다고 욕을 할 경우 "너네는 뭐냐?"라는 반격이 바로 되돌아올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 정도는 전문 토론러가 아니라 하더라도, 정치사회논의의 장에 들어서는 이라면 기본 상식 of 상식이다. 정말 최최최최소한의 자기 객관화 능력인 것이다.


문제는 오늘날 주류 민주진보 리버럴 진영에는 이 최최최최소한의 자기 객관화 능력마저 결여돼 있는 인간들로 가득하다는 점이다. 


안희정 박원순이 그러했고 류호정 강민진 장혜영이 그러했다. 그리고 박지현이 그 뒤를 따른다. 이 모두 페미 피씨 관점에서 현실적으로 도달 불가능한 극단적 도덕을 내세우며 타자를 정치적으로 공격해오다가 제 몸에 붙은 흙먼지가 발각되어 아예 골로 가버리던가 정치적으로 심대한 타격을 입는 중이다. 너무나 놀랍게도, 남에 붙은 흙먼지를 신나게 질타하던 이들은 제 몸에 붙은 흙먼지를 전혀 생각하지도 못했다고 한다.



자신도 빨간색 옷을 입고서 상대더러 빨간색 옷을 입었다고 비난하는 건 그냥 수준 미달의 상징인 거고, 이런 인간들로 가득 찬 민주진보 리버럴진영의 수명도 다 되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아무리 젊은이처럼 옷을 입고 젊은 사람인 것처럼 거짓말하려 해 봐야 늙은 건 늙은 거다. 그리고 아무리 젊은 척해 봐야 오늘날 민주진보 리버럴은 늙어빠졌다. 그 옛날 68 혁명 시절, X세대 시절 마약 처 빨고 아무데서나 섹스 해대며 '젊은 저항'을 음미했던 민주진보 리버럴의 선조들은 오늘날엔 흰머리 가득한 노인이 다 되었고 그 상태에서 아무리 참신한 젊은 저항자인 척해 봐야 그저 추해보일뿐이다. 


+그것이 담론적으로 옳건 그르건, 오늘날 '젊은 저항자'의 위계에 더욱 적합한 건 대안우파 진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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