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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세환 Feb 16. 2023

페미 피씨의 '진짜' 문제

존재 그 자체가 아니라, '어디에' 존재하고 있느냐가 진짜 문제

일부 구좌파들은 현대 민주진보 리버럴에 대해 "모두를 위한 보편적 대의를 상실하고 정체성 정치에 함몰되었다."라고 비판하곤 하는데 사실 난 크게 동의하진 않는 비판이다. 각종 정체성 이익집단들이 가타부터 하면서 최종적인 보편성 총론을 도출해 가는 것이 민주정치의 본질이라 믿기 때문에. 오늘날 '민주진보 리버럴'들이 '모두를 위한 보편자'를 추구하지 않는다 해서, '특수자'를 추구한다 해서 그게 문제라곤 생각 안 한다. 

막말로 따지고 보면 구좌파 공산주의 역시 '자본 계급'이라고 하는 이들을 '배제'하고서 '노동 계급'의 입장만을 대변하지 않았던가!


진짜 문제는 따로 있는데

민주진보가 더 이상 '보편자'자 아니라는 게 문제가 아니라

더 이상 '보편자'가 아니게 된 민주진보가 계속해서 '보편자'인양 행세하고 있다는 게 문제인 거지!




제 아무리 삼성이라 해도, 그 삼성의 입장을 대변하는 건 '광고'이지 국가보편일 수 없으며, 제 아무리 '삼성공화국의 신민들'로 치부되는 인간들이라 해도 이 정도는 다 알고 있다. 하지만 페미니즘은 일부 여성, 그것도 여성계 엘리트들의 이권만을 도모하는 철~저하게 특수자의 가치질서임에도 여전히 정신문화관념적으로 보편자의 권능을 놓지 않고 있다는 게 진정한 문제란 말이다.


하다못해 째드래곤도, 삼성조차도 공식적인 비판을 받는데

여전히 페미니즘은 공식적으로 비판받아선 안된다는 게 '진짜' 문제인 거라고. 

(일부 안페들은 깜짝 놀랄 발언일 수도 있는데..) 페미니즘의 존재가 문제인 게 아니라, 아무도 '공식적으로' 이를 비판할 수 없게 되어있다는 게 '진짜' 문제인 거라고ㅇㅇ

그러한 보편자의 권능이, 그들의 왕관이, 그들의 옥좌가, 그들의 옥새가!



+정치적 정당성이 없는 자가 무력으로 왕좌를 주무르고 있다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답은 하나이다. 손 발 달린 모든 이들이 들고 일어나 역적을 끌어내려야만 하는 거지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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