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박세환 May 25. 2023

미쿸 디폴트와 극우NL

반미주의자들의 새로운 언어

6/1일이 다가오며 미쿸 디폴트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뻑하면 국채 뿌려서 카드 돌려 막기로 연명해 온 미쿸정부 빚잔치 행각이 위기를 불러왔다? 정말 그게 문제가 된 거라면 브레튼우즈 체제 폐지시점에서 이미 문제가 터졌어야지. 미쿸정부가 저지랄로 살아온 게 반세기가 넘어가고 있는데 왜 하필 '지금' 문제가 되고 있을까?


문제의 본질은 순수하게 경제라기보단 다분히 정치질이다. 부채한도 늘리는 협상에서 공화당이 의도적으로 비협조적으로 나오며 바이든 행정부를 쥐고 흔드는 거라고ㅇㅇ 뭐 막판에 가서 극적 협상에 이를 거라곤 하지만..


공화당은 긴축재정 하라는 입장인데, 어찌 되었건 이러한 공화당의 입김이 거세지면 미쿸이 우크라이나에 지원하는 건 더더욱 어려워진다. 나라꼴이 엉망인데 너무나라 망하건 말건 뭔 상관이냐는 여론은 더욱 거세질 테니 말이다. 그리고 필자는 이게 공화당의 진짜 노림수라고 본다. 그들이 숭배하는 푸틴 짜르의 전근대 황조체제 봉건사회 수립을 돕기 위해 우크라이나를 제물로 헌상하는 거ㅇㅇ




반복하는 말이지만 러시아의 무서움을 고려할 때, 그들의 실재하는 재래식 군사력 같은 건 한 2700번째 고려순위 즘 될 것이다. 러시아의 무서움은 미쿸을 능가하는 핵무기 보유대수(6000발 이상), 그리고 전 세계에 만연한 '극우NL'들의 여론이다.



페미 피씨를 막으려면 서구식 근대정신 전부를 부정하고 민주주의 폐지, 전근대 봉건 왕조시대로 되돌아가야 하며, 이를 위해 우리는 서방세계를 등지고 북중러이란을 추종해야 한다는 이 사상은 한국에서는 이준석(자유주의)때문에 젊은 층 세 확장에 실패했지만(그 실패가 확실해지는 시점에서 이대남 혐오론이 본격적으로 부상함.) 불행히도 외국에선 대안우파들 속에서 상당한 입지를 확보하는 데 성공하고야 말았다.


그리고 이 '극우NL'들은 서방세계 각지에서 러시아 전쟁 옹호, 반미 반서방 시위를 끝없이 일으키며 자국 정부로 하여금 더 이상 우크라이나를 지지하지 못하게 하려고 전천후로 압력을 행사하는 중이다. 


어찌 되었건 우크라이나의 내일은 정말로 어두울 예정이다.




원래 반미주의자들은 '사회주의 프롤레타리아트 연대'라는 언어 원툴이었는데 이 언어가 너무가 낡게만 느껴지던 차에 새로운 대안우파의 언어 하나를 추가하게 된 것이다.


"페미 피씨에 반대하려면 반미 반서방을 하고 북중러 이란을 추종해야만 한다!"


+한국의 '극우NL'들은 디씨 미정갤이나 보정갤에서 주로 활동하며 국힘갤과 홍준표갤에서도 종종 보인다. 주된 특징은, 한국 젊은 남성 정서에선 무엇보다도 페미니즘에 대한 적개심이 가장 주류인데 반해 이들은 페미에 대해선 별로 언급하지 않으려 하며 미쿸과 서방를 향한 적개심 표출에 더욱 적극적이라는 것이다.

작가의 이전글 오래간만에 우크라이나 전황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