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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세환 May 30. 2023

박지현 책에서 나름 인상 깊었던 부분들

의미심장했던 대목들

필자는 페미니즘 싫어한다. 다만 일전에 박지현 씨와 토론을 할 '뻔' 했던 적이 있었고, 때문에 토론준비한답시고 박지현 씨의 저서 '이상한 나라의 박지현'을 구입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나름 인상적이었던 부분을 가볍게 집어보고자 한다. 




1. 박지현은 자신이 여성인권(페미니즘) 행보를 하려 할 때 당내 아재들 저항에 부딪혔는데 애초에 민주당이 자기 데려온 이유가 뭐냐고, '여성인권(페미니즘)' 중점의 행보를 하기 위해 아니었냐며 무척 억울해한다. 텍스트로는 여성인권(페미니즘) 하겠다면서 실제로 이를 실천하려 하면 온가지 태클을 걸어 무너뜨리려는 행태가 매우 가증스럽다는 거지.  


이 부분에서 '일부는' 동의를 하는 게..

사아람이면 모름지기 말과 행위가 일치해야만 한다. 그런 의미에서 민주당 주류 기득권의 행보가 가증스럽다는 건 맞는 말이긴 하다. 


페미니즘을 안 하려면 이준석 때 국힘처럼 그냥 안 한다고 시그널을 확실하게 내던가, 하겠다 한다면 지나가던 여자 쳐다보기만 해도 그냥 처단해 버리는 식으로 '실천'을 하던가. 항상 말 하지만 민주진보진영 위선자들이 특별히 역겨운 건 그네들이 하겠다 한 이데올로기적 지향과 실천이 항상 어긋나 있기 때문이다.


실천은 그렇게 안 할 거면서 마치 페미니즘적인 인간들인 마냥 주야장천 시그널만 잔뜩 뿌리고 다니는 거

정말 역겨운, 구역질 나는 전형적인 남페미짓이다ㅇㅇ...




2. 박지현이 차별금지법 강하게 밀어붙이려 했는데, 교회 다니는 엄마가 바짓가랑이 붙잡고 울고 불고 해서 강하게 나가지 못했다고 이게 아쉽다는 대목이 있다. 이게 '교회'가 한국 사회에 가지는 영향력인 건데.. 필자는 이 지점에서 이 '교회 놈들'이 무척이나 가증스럽고 아니꼽다.


교회 전통 보수주의 놈들이 차금법 막으려 한 건 대한민국이 다 알고 있듯 '동성애' 때문이다. 부수적으로 다문화옹호적인 일부 조항들이 이슬람에게 유리하게 적용될까 우려했던 측면도 있을 거고ㅇㅇ 중요한 건, 이 '교회세력'이 한번 각 잡고 물어뜯으면, '그 박지현' 조차도 감히 함부로 힘을 쓸 수 없다는 이야기이다. 대한민국에서 교회세력은 여성계 페미세력과 맞먹을 수 있는 몇 안 되는 대감님 집단이니까ㅇㅇ



그런데 일전에도 말했지만 대한민국에 동성애나 다문화 세력이 있어봐야 얼마나 되냐? 같은 신좌파 영역이라 해도 그 안에서도 세력격차라는 게 있음에, 페미니즘에 비하면 진짜 새발의 피고 코딱지 만해서 진짜 돋보기로 찾아보지 않으면 그 행보를 찾아볼 수도 없는 애들이라고ㅇㅇ 여기는 미쿸유럽이 아니니까.


그런데 '교회세력'은 그 엄청난 힘을 페미가 아닌, 한 줌도 안 되는 동성애&다문화 때려잡는 데에나 집중하고 있지ㅇㅇ 만약 '교회세력'이 그 엄청난 힘을 '페미' 잡는데 써 왔다면, 페미세력이 지금처럼 유아독존으로 날뛸 수 있었을까? 


... 이 가증스러운 기독교 전통보수세력 놈들은 항상 여론이 페미니즘이 아닌, 동성애나 다문화를 더 공격해 주길 내심 더 바라는데 그냥 가증스럽고 역겨울 뿐이다. 센 놈이랑 정면으로 붙는 건 지들도 쫄리니까 그냥 상대적으로 약한 것들 패는 걸로 내부합의 보자는 거 아냐? 이 빌어먹을 가증스러운 것들아!


+한국 페미니즘 세력이 기독교 종교계와 생각 이상으로 결착되어 있다는 건 사실 어제오늘의 이야기가 아니긴 하다. 여러분들도 생각을 해 봐. 기독교 전통보수주의계열에서 '페미니즘' 제대로 공격하는 거 본 적 있냐? 아마 한성연 정도가 유일할걸?ㅋ 나머지는 사실상 다 한 패거리라고 본다. 대감님들의 세계는 원래 다 그렇다. 다 한 패거리로 유착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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