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키코모리의 성탄절
https://www.youtube.com/watch?v=ccLaaCrI3OI
링크한 영상은 정치 만화가 굽시니스트가 10여 년 전에 만들었던 작품. 때문에 후반부엔 10여 년 전의 정치밈들(이명박, 이회창, 허경영, 태안 바다 기름유출 사건 등)이 나온다.
내용이 좋아서 매 크리스마스마다 이 영상을 꼭 한 번씩은 보곤 한다.
…
히키코모리들은 철든 이후로 성탄절에 누군가와 함께해본 기억이 거의 없다.
누군가와 선물을 교환한다는 것은 유니콘이나 날으는 스파게티와 같은 이세계의 상황인 거지.
그냥 방구석에서 겜하다 자다가 그렇게 하루를 보낸다.
그래서 작은 소망이 있다.
언젠가 (그럴 날이 올진 모르겠는데) 성공을 하면, 그러니까 여유가 좀 생겼을 때
12월이 오면
엄청 커다란 트리를 만들 것이고 온 가지 장식으로 꾸밀 것이다.
그리고 파티를 열어 수많은 히키코모리들을 초대할 것이다.
그리고 아주 조그만(과자와 초콜릿 몇 개가 전부겠지만) 선물들을 나누어줄 것이다.
올해는 이루지 못했다.
어쩌면 내년
어쩌면 내후년, 후후후후후년
언젠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