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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진보는 탄핵 1라운드 완패를 인정하자

패배를 인정하고 2라운드를 준비하러 가자.

by 박세환

모든 게 유쾌하지 않다. 부정적인 예상들은 항상 짜증이 날 정도로 잘 들어맞기 때문이다. 필자가 혹여나 우려했던 모든 절망회로들은 하나씩 하나씩 현실이 되고 있다.


탄핵은 좌우를 넘는 전국민적 공감대가 없으면 절대 성공할 수 없다고 호소했으나 민주진보는 포용의 이미지보단 공격적이고 과격한 이미지를 택하고야 말았다. 진실이 무엇이건 탄핵사유에서 내란죄가 빠진 건 대의명분보단 타임어택 이재명 방탄의 냄새가 심하게 났고 결과적으로 우익우파들에게 반격의 명분을 만들어주었다.(필자 역시 가슴을 치며 아쉬워했던 대목이다.)


탄핵게임(?)은 이제 막 시작인데도 페미니스트들은 게임 다 이겼다 다 끝났다 김칫국을 벌컥벌컥 막걸리마냥 사발째로 들이키며 '반페미에 대한 최종 승리선언'들을 뿜어내기에 바빴고 다른 민주진보인들은 이를 제어하지 못했다. 계엄은 윤석열이 했는데 욕은 mz남자들이 더 많이 처먹었고 결국 (초기 70% 이상 탄핵을 찬성했던..) 젊은 남성들은 우익우파의 잠재적 우군화 우려를 일으키며 하나둘씩 우익우파 쪽 집회에 모습이 보이고 있는 반면 민주진보 커뮤니티들에선 참다못한 내분반응들이 터져 나오는 상황이다.("아 진짜 참다 참다 더는 못 참겠네! 내가 탄핵운동하러 나온 거지 페미니즘 운동하러 나온 거냐?! 작작 좀 해 씨팔!")


우익우파의 지지가 치솟는다는 여조결과가 나올 때마다 민주진보는 조작된 조사다 '부즈엉' 음모론을 발작적으로 꺼내놓으며 조사기관을 고발하네 어쩌네 거품들을 물지만 그러거나 말거나 우익우파의 결집을 증언하는 후속 조사들은 지금 이 순간까지 끝없이 이어지고 있고 이젠 심지어 우익우파 지지율이 민주진보를 능가하는 역전현상까지 나오고 있으니 실로 통탄할 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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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정국 초기 때 포용을 이야기하던 이들 앞에서 웃기지 말라고, 더 이상 눈치 안 봐도 되고 이제야말로 피로 물든 민주진보의 보복 시간이니 더는 참지 않겠다 떠드시던 분들, 지금 기분들이 어떠신가?

이제 '17년 최순실 정국' 리부트는 완~벽히 물 건너갔다. 그런 내일은 죽었다 깨나도 오지 않을 것이다. 탄핵 찬반 여론은 8:2는 커녕 7:3도 무너진 상태인데 이 상태로는 탄핵인용 자체가 불투명하며, 설령 우여곡절로 탄핵을 성공시킨다 한들 17년 때처럼 민주진보 정권의 순조로운 출항 같은 건 기대할 수도 없을 것이다. 어떤 식으로 건, 민주진보에게 있어 '17년 문재인 정권의 순조로운 출발'은 다시 오지 않을 과거의 역사로 모두의 기억 속 저 편에 영원히 묻히게 될 것이다.


지금까지의 1라운드는 우익우파의 완승, 민주진보의 완패다.




17년과 같은 순조로운 상황은 아니라 하더라도 아직 민주진보가 다 죽은 건 아니며 탄핵 역시 실패로 완전히 확정난 건 아니기에, 민주진보는 지금까지의 문제점들을 극복해 전열을 재정비하고 2라운드 반격을 준비해야만 한다.


문제의 해결은 문제가 있다는 걸 바르게 인식하고 인정하는 것으로부터 시작한다. 민주진보는 지금까지와 같은 강경 노선이 더 이상 유효하지 않음을, 여론에 극히 부정적이라는 점을 인정해야만 한다. 특히 기회는 지금이다 열심히 김칫국 드링킹에 취해있는 민주진보 연계 운동권류 이념조직들이 정말 터무니없고 치명적인 실책을 저질렀음을 처절하게 인식해야만 한다. 저기 저 페미니스트와 반미주의자 일당들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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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도 말했지만 문재인 때는 모두를 포용할 것처럼, 관련자들은 처벌할지라도(적폐청산) 이념적으로는 다수를 포용할 것처럼 거짓 연기라도 했었는데 원래 '밥이 다 지어질 때 까진' 그렇게라도 하는 게 정상이다. 이건 뭐 초등학생의 눈으로 보아도 너무 상식적인 이야기라 정치공학이니 마키아벨리니 뭐니 논할 가치도 없다.

(그리고 느그 민주진보는 '그 초등학생 수준 상식으로도 너무나 당연한 행보'조차 보이지 못했지..)


민주진보는 요 근 한 달 동안 자신들이 너무 과격한 이미지를 보였음에 대해 많은 이들에게 미안하고 숙이는 듯한 모습을 보여야만 한다. 니들이 그걸 싫어해도 여론이, 민심이 그걸 요구하는 중이다. 정치는 여론이고 정서인데 별 수 있냐? 그리고 이건 민주당 지지 페친들 눈치 보여 참다 참다 하는 말인데.. 이재명 사법리스크 방탄에 집착하는 듯한 느낌 좀 안 보였으면 좋겠다! 이 부분에서 텐션이 좀 올라갈 거 같지만 여러분들 눈치 봐서 그냥 여기까지만 말한다ㅇㅇ


위에 말했듯 게임은 다 끝난 게 아니며, 우익우파 역시 많은 문제점들을 가지고 있다. 일단 계엄/탄핵정국 초기 심하게 궁지에 몰리고 당황한 산업화 반공우익 수뇌부는 너무 많은 폭주를 저질렀다. 최대한 강성 지지층부터 호출하겠다는 의도로 너무 극단적인 수준의 언행들을 마구 내뱉어 버렸다. 중공이 특수요원들을 보내어 비행기를 폭파시키고 시진핑의 지시로 선거를 조작했으며, 민주당 NL들과 합의 하에 한국을 중공에 합병시키려는 시도 중인데 '약자' 윤통께서 이를 알고 막으려 했지만 '약자'라서 할 수 있는 게 계엄(?)밖에 없었 어쩌고 저쩌고, 이렇게 슬픈 계엄인데 비난하신다니 님 혹시 중공이신가효? 빼애액! 저들의 이런 선 넘는 극우 뇌절 발작질은 백골단 운운하며 지금까지도 지속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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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익우파 저들은 이슈에 반응해서 급하게 모였다. 급하게 모였기 때문에 또다시 급하게 흩어질 수도 있다. 저들은 긴 시간을 두고 모든 세부적인 우익우파 의제들에 동의를 얻어내며 모이고 굳어진 결속이 아니다. 때문에 이런 산업화 반공우익 수뇌부들의 뇌절 발작질이 계속된다면 저들 역시 내부에서 불만이 새어 나올 수 있다.("아 진짜 정신병원 상담실에서나 나올 법한 얘기는 좀 적당히 합시다!") 이미 그런 소리들을 드문드문 듣고 있는데 민주진보에 나타난 역풍이 저들에게라고 언제까지나 비껴가겠는가?

40%의 지지율은 이제 저들에게도 맥시멈이라 보아야 하며, 앞으로 남은 건 굳히기인데 지금까지처럼 내일이 없는 폭주만을 즐기겠다는 심산이라면 저들에게도 역풍이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민주진보 쪽에 진심을 담아 하고 싶은 말은..

.. 잠재적 탄핵 찬성파였다가 '느그들 때문에' 이젠 잠재적 탄핵 반대파로 넘어갈락 말락 하는 mz남자들도 좀 달래고 추스르라. 이 대목은 특히 중요해서 차피 앞으로도 꾸준히 계속 언급할 부분인데.. 얘들은 지금 아니면 영원히 놓치게 될 것이다. 내가 나름 mz 남성 분야 '전'문가는 못돼도 'Jot'문가는 된다는 생각으로 하는 말이다. 그런데 만약 진영 내 페미니즘 입김이 너무 세서 도무지 그걸 시도할 수가 없을 정도라면, 그 정도로 페미니즘에 심각하게 잠식당한 상황이라면.. 그냥 망해라. 나로선 더 이상 할 말이 없다.


+매번 '도덕적으로' 우위다 우리에게 정당성이 있다 어쩐다 떠들다가 처발리고 나서 국민이 개새끼다 국민이 쓰레기라 졌다 국개론 고질병 도지는 모습 또 나올까 봐, 그런 장면은 다시 보고 싶지 않아서 하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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