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X

by 트윙클

연애에서 중요한 것 중 하나가 상대방을 알아가는 것이다. 굳이 종류를 나누자면 두 가지가 있는데, 정신적인 것과 육체적인 것이 있다. 두 가지가 비슷한 속도로 가면 좋으련만 '두 가지 중 하나가 빠르게 가야 한다면 무엇을 선택하겠는가'라고 묻는다면, 나는 정신적인 것을 택하겠다. 정신적인 것 다시 말해 '가치관'을 어느 정도 알아간 뒤에, 육체적인 것 그중에서도 특히 '섹스'를 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지금까지의 연애에서 상대방들은 대부분 섹스에 가속도를 붙였다.


현대사회는 점차 개방적으로 변화하고 있다. 개방된 현대사회를 만드는데 미디어가 큰 몫을 했다. 더 이상 섹스라는 단어는 말하는 사람과 듣는 사람으로 하여금 새빨간 볼터치를 강요하지 않았고 옅은 살구색 볼터치를 허용했다. 그만큼 덜 부끄러워하게 된 것이다. 나는 섹스가 생물학적인 성 그리고 남녀 간의 성관계를 의미하는 만큼 부끄러워하지 않는 것으로 인정받는 것에 크게 환영한다. 그 사이 연인 사이의 섹스가 당연한 것이 되었고 그 속도(?)는 더욱 빨라지게 되었으며 혼전순결의 가치관을 가진 사람을 오히려 이상하게 여기는 상황을 발생시켰다.


연애를 시작하면 주변에서는 (근황을 묻듯 자연스럽게) 섹스했냐며 그리고 (농담 반 진담 반으로) 아직 섹스를 하지 않았냐며 놀라곤 한다. 이런 반응에 흔들리지 않았지만 흔들릴 때가 있었다. 사랑하는 사람이 아하는 관계에서 당연한 것이 아니냐라며 설득했을 때. 그 순간, 나도 모르게 '(100% 피임은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피임은 하겠지만 혹시 임신을 하게 되면?'이라고 물었다. 상대방의 대답을 듣는 순간, 나의 생각이 절대적으로 맞지는 않지만 틀린 것도 절대 아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때 가서 생각해보자


한 생명을 살리느냐 죽이느냐 (낙태가 어느 정도 허용되었기 때문에) 그리고 태어난 생명을 어떻게 키울 것이냐는 모든 사람의 인생에 있어 크고 어려운 문제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그때 가서 생각해보자니! 그 사람과 헤어지는 계기가 되었고, 연애에 있어 섹스도 중요하지만 가치관이 맞는지를 알아보는 것이 먼저라고 생각하는 것에 견고함이 생긴 계기도 되었다.


연애에서 정신적인 것과 육체적인 것 두 가지가 모두 중요하다. 정신적인 것을 중요하게 여기는 사람을 당연하게 생각하지도 않고, 육체적인 것을 중요하게 여기는 사람을 이상하게 생각하지도 않는다. 또한 나는 혼전순결자가 아니다. 사랑하는 사람과의 스킨십을 아주 좋아한다. 하지만 섹스는 가치관이 어느 정도 통한다고 생각했을 때 해도 늦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섹스가 생명의 탄생으로 이어지는 만큼 신중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 두 사람의 정신적인 것이 맞아야 안정적인 환경을 만들 수 있고 그 속에서 자라는 생명이 온전하게 자랄 수 있는 가능성을 높여주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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